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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침 자수기 유지보수 프로토콜: ‘원인 불명’ 에러를 만들지 않는 방법
다침 자수기는 ‘정비’하려고 산 게 아니라 ‘생산’하려고 산 장비입니다.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이런 순간이 자주 옵니다. 50개 물량 돌리던 중, 납기 하루 전인데 갑자기 “Wiper Error”가 뜨거나 실이 갈려 나가면서 작업이 멈춥니다.
기계자수는 감이 아니라 마찰·타이밍·간극(클리어런스)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큰 고장처럼 보이는 문제의 상당수는, 결국 먼지/실가루/오일 찌꺼기 같은 ‘위생 문제’가 누적되어 생깁니다.
이 글은 brother pr 계열(6침/10침) 오퍼레이터가 “되길 바라며 돌리는” 상태에서 “정상 상태를 확인하고 돌리는” 상태로 넘어가도록 돕는 예방정비 루틴입니다. 청소, 캘리브레이션(정렬/정합), 소모품 교체를 서비스 콜 없이도 안전하게 수행하는 흐름으로 구성했습니다.
1. 유지보수 스케줄 확인(‘주행거리계’ 방식)
많은 분들이 소리 나기 전까지는 손을 안 댑니다. 하지만 갈리는 소리/그라인딩이 들릴 때는 이미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Brother PR 시리즈는 내부 시간 카운터로 관리합니다. 영상 기준으로 서비스 간격은 500시간(Trip Time 기준)을 핵심 기준으로 잡습니다. “연 1회 점검” 같은 표현은 작업량이 많은 라인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기계에는 시간이 2가지로 표시됩니다.
- Total Time: 장비 누적 사용 시간
- Trip Time: 마지막 리셋 이후 사용 시간(보통 점검/서비스 후 리셋)
운용 전략
- 매달 1회 Trip Time을 확인하세요.
- 중고 장비를 들일 때는 “최근 점검했다”는 말보다 Trip Time 숫자를 우선으로 보세요. 이게 가장 객관적입니다.

현장 포인트: DIY 유지보수의 진짜 ROI
아래 루틴은 단순히 서비스 비용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다운타임을 줄이는 문제입니다. 특히 지역상 서비스센터가 멀거나 장비 이동이 어려운 경우, 500시간 단위의 기본 점검을 익혀두면 생산 리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2. ‘수술’ 파트: 바늘판/트리머 하부 청소
보풀(린트)과 실가루는 정밀도를 망칩니다. 특히 트리머(절단) 구역에서는 실가루가 뭉쳐 펠트처럼 끼면서 무빙 나이프(가동 칼날) 움직임을 방해하고, 그 결과가 “Wiper Error”나 실 뭉침(버드네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목표: 나사산/센서/칼날을 손상시키지 않고, 바늘판 아래 ‘고임 구역’을 깨끗하게 비웁니다.
준비물(대체 금지 권장)
- S자 드라이버(S-shaped screwdriver): 뒤쪽 나사 접근 및 토크 확보
- 브러시(빳빳한 솔): 뭉친 실가루 분리
- 미세 노즐이 있는 진공청소기: 불어내지 말고 ‘흡입’
- 나사 보관 트레이: 분실 방지
단계별 작업
1) 전원 OFF 프로토콜 처음엔 조명 때문에 전원을 켜고 확인할 수 있지만, 칼날/트리머를 손으로 움직이기 전에는 반드시 전원을 OFF 하세요. 영상에서도 전원이 켜져 있으면 무빙 나이프가 움직이지 않으며, 안전상으로도 OFF가 원칙입니다.
2) 바늘판 분리 S자 드라이버로 바늘판 뒤쪽 나사 2개를 풉니다.
- 감각 체크: 처음에는 나사 고정제가 풀리며 ‘툭’ 하고 풀리는 느낌이 나고, 이후에는 비교적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3) 무빙 나이프 노출 바늘판을 들어 올린 뒤, 전원 OFF 상태에서 무빙 나이프를 손으로 앞으로(사용자 쪽으로) 당겨 청소 공간을 확보합니다.

4) 딥 클리닝 브러시로 먼저 풀고, 진공으로 흡입합니다. 특히 폴리 실가루가 오일과 섞여 페이스트처럼 끈적하게 뭉친 부분이 있으면 절단 불량의 시작점이 됩니다.
5) 무빙 나이프 원위치(‘얼마나 밀어 넣나요?’에 대한 기준) 무빙 나이프를 뒤로 밀어 완전히 복귀 위치로 넣습니다.
- 감각 체크: 걸림 없이 부드럽게 들어가야 합니다.
- 중간에 애매하게 떠 있으면(‘중간 정지’) 절단 타이밍/센서 동작에 악영향이 날 수 있습니다.
6) 바늘판 재장착 나사는 “멈출 때까지 조인 후, 아주 살짝(1/8바퀴 정도) 마감”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과토크로 조이면 나사/나사산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경고: 기계 안전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트리머 칼날 주변에 손을 넣지 마세요. 센서 동작/리셋 타이밍에 따라 칼날이 순간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원 OFF(가능하면 플러그 분리) 후 작업하세요.
3. 바늘 교체: ‘높이 1mm’가 품질을 좌우합니다
바늘 교체는 기본 작업 같지만, 실제로는 미스 스티치/실 끊김/훅 스트라이크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PR 계열은 바늘 높이 오차에 민감합니다.
영상 기준 권장 주기: 2~3개월마다(또는 바늘 충돌/휘어짐 발생 즉시) 교체를 권장합니다.
단계별 작업
1) 니들 클램프 풀기 육각(Allen) 드라이버로 반시계 방향 1~1.5바퀴만 풉니다. 너무 많이 풀면 작은 나사가 빠져 분실될 수 있습니다.

2) 새 바늘 삽입(방향/각도 고정)
- 평면(Flat) 면이 뒤로 가게 넣습니다.
- 얇은 롱노즈 플라이어로 바늘을 잡고 수직으로 곧게 위로 밀어 넣습니다(비틀지 않기).

3) ‘끝까지 올라갔는지’ 하드 스톱 체크 영상에서 강조하듯, 바늘은 멈출 때까지(스톱에 닿을 때까지) 끝까지 올려야 합니다.
- 제대로 닿으면 단단한 금속 접촉 느낌이 납니다.
- 애매하게 들어가면 바늘 높이가 내려가 타이밍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4) 조임 조인 뒤 바늘이 미세하게라도 내려오면 문제입니다. 작업 중 훅과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Wiper Error/절단 불량: 고정 칼날(Fixed Knife) 교체로 정리
바늘판 아래를 청소했는데도 “Wiper Error”가 반복되거나 절단이 지저분하면, 고정 칼날이 마모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포인트: ‘핀에 밀착’이 정렬의 전부입니다
1) 칼날 접근 전원 OFF 상태에서 무빙 나이프를 옆으로 치우고, 나사 1개로 고정된 고정 칼날을 확인합니다.

2) ‘핀 누르기(Pin Press)’ 테크닉 고정 칼날을 교체할 때, 나사를 시계 방향으로 조이면 토크 때문에 칼날이 핀에서 살짝 돌아나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 따라서 조이는 동안 손으로 칼날을 작은 금속 핀(로케이팅 핀) 쪽으로 강하게 밀착시킨 채 조여야 합니다.

- 성공 기준: 칼날이 핀에 확실히 붙어 있고, 무빙 나이프 이동 경로와 평행하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5. 프리텐셔너 실걸이: ‘가짜 실끊김’ 경고를 없애는 방법
실이 실제로 끊어진 게 아닌데도 “Check Upper Thread / Check Upper and Lower Thread” 같은 경고가 뜨면, 원인은 종종 프리텐셔너(상단 텐션 플랫폼) 실걸이 불량입니다.
특히 brother pr650 자수기 같은 PR 계열에서 프리텐셔너는 단순 가이드가 아니라, 실 흐름 감지에 영향을 줍니다.
옆면에서 확인하는 2단 체크
1) 올바른 경로 앞쪽 스프링 아래로만 들어가면 ‘겉보기엔’ 걸린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기준으로는 뒤쪽의 금속 꼬리(리어 메탈 테일) 아래에도 반드시 걸려야 합니다.

2) 디스크 회전 체크(눈으로 속지 말기) 정면에서 보면 착시가 생깁니다. 옆면에서 확인하세요.
- 실을 살짝 당겼을 때 파란 텐션 디스크가 실제로 회전해야 합니다.
- 회전하지 않으면 실이 디스크를 ‘잡지’ 못한 상태라 기계가 실끊김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6. 프레임 센서/센터 보정: 도안이 한쪽으로 치우칠 때
로고가 5mm만 틀어져도 불량률이 올라갑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위치만 억지로 옮기기 전에, 먼저 하드웨어 정렬(정합)을 잡아야 합니다.
1차 해결: 빨간 엄지나사(프레임 센서) 조임
프레임 암(프레임 홀더 암)에 빨간 엄지나사가 있습니다.
- 원인: 진동/반복 탈착으로 조금씩 풀리면, 아래쪽 프레임 사이즈 센서 위치가 틀어져 다른 프레임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 해결: 프레임을 탈착할 때마다 손으로 집어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 촉각으로 확인합니다(드라이버로 과하게 조일 필요는 없음).

2차 해결: 서비스 모드 Frame A/D 테스트(AD Test)
엄지나사를 조여도 센터가 안 맞으면, 영상처럼 서비스 모드에서 AD Test로 센서를 재학습합니다.
- 서비스 모드 진입: 화면 아래 버튼 3개를 누른 채 전원을 켭니다.
- 메뉴 선택: Main Board Test Mode -> AD Test


- 프레임 학습(Teach)
- Master Frame A(대형) 장착 후 LL Save
- 최소 프레임 60x40mm 장착 후 S Save


- 재시작
재부팅 후 프레임 센터 인식이 재구성됩니다.
3차 관점: 툴링 업그레이드(후핑 품질/속도 문제일 때)
캘리브레이션이 정상인데도 다음 문제가 반복되면, 기계 문제가 아니라 후핑(자수틀 고정) 공정/툴링 문제일 수 있습니다.
- 틀 자국(후핑 자국)이 민감한 폴로/기능성 원단에 남음
- 다량 작업에서 나사 조임으로 손목 피로 누적
- 원단 미끄러짐으로 미세 회전/치우침 발생
이럴 때 현장에서는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로 전환을 검토합니다. 일반 자수틀은 조임 강도(사람 손)에 변수가 생기지만, 자석 자수 후프는 수직 자력으로 고정해 원단 변형을 줄이는 방향의 접근입니다.
또한 brother pr1050x용 자수 후프처럼 생산량이 많은 라인에서는 후핑 속도/일관성이 병목이 되기 쉬워, 툴링 업그레이드가 체감 효과가 큽니다.
경고: 자석 안전
자석 자수 후프는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합니다.
- 끼임 위험: 갑자기 붙으며 손가락이 멍들거나 다칠 수 있으니, 항상 제어된 그립으로 분리/결합하세요.
- 의료기기 주의: 심박조율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와는 최소 6인치 이상 거리를 유지하세요.
의사결정 트리: ‘캘리브레이션 vs 툴링’
- 증상: 도안이 항상 왼쪽으로 일정하게 치우침(예: 10mm).
- 해결: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엄지나사 조임/AD Test)
- 증상: 원단이 울거나 틀 자국이 심함.
- 해결: 툴링 변경(자석 자수 후프 등)
- 증상: 1시간만 해도 손목이 아픔.
- 해결: 공정 개선(예: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또는 자석 자수 후프 검토)
7. 매일 루틴: 훅 레이스(셔틀 레이스) 오일링
훅 레이스는 열과 마찰이 집중되는 구간입니다. 오일이 부족하면 마모가 빨라지고 타이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원칙: 하루 1회, 1방울.
1) 밑실 케이스(보빈 케이스) 분리 오일링 포인트에 접근합니다.

2) 정확한 위치에 1방울 영상 기준으로 기계가 자연스럽게 멈췄을 때 보이는 하단 갭 주변, 셔틀 레이스 림(테두리)에 투명 오일을 1방울만 떨어뜨립니다(과다 주입 금지).

3) 보빈 케이스 재장착 ‘클릭’ 체크
- 끝까지 밀어 넣어 딱 ‘클릭’ 걸리는 느낌/소리가 나야 합니다.
- 덜 들어가면 보빈 케이스 뒤로 실이 말려 들어가 jam이 생길 수 있습니다.
8. 파일럿 체크리스트(현장용)
프린트해서 기계 옆에 붙여두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준비 체크(나사 풀기 전)
- 작업대/조명 확보(흔들림 없는 높이)
- 공구 준비: S자 드라이버, 육각 드라이버, 브러시, 진공
- 소모품 준비: 새 바늘, 오일 펜
- 시간 체크: 최소 20분 확보(급할 때 하면 실수합니다)
재조립 체크(청소 후)
- 바늘판 나사: 멈출 때까지 조인 후 ‘살짝’ 마감(과토크 금지)
- 무빙 나이프: 완전 복귀 위치
- 고정 칼날: 로케이팅 핀에 밀착
- 바늘: 평면이 뒤, 끝까지 상단 스톱에 닿음
- 보빈 케이스: 클릭 체결
시험 가동 체크(테스트 플라이트)
- 프레임 암의 빨간 엄지나사 조임 확인
- 프리텐셔너 디스크 회전 확인(실을 당겼을 때)
- 중속(예: 600 SPM)으로 테스트 500땀
- 니들바에서 ‘딸깍’ 소리 없음(바늘이 덜 들어간 경우 의심)
트러블슈팅 가이드: 증상 → 1차 원인 → 빠른 확인 → 해결
| 증상 | 1차 의심 | 해결(저비용 → 고비용) |
|---|---|---|
| Wiper Error | 1) 바늘판 아래 실가루/린트 뭉침 <br> 2) 고정 칼날 마모/정렬 불량 | 1) 바늘판 아래 ‘고임 구역’ 딥 클리닝 <br> 2) 고정 칼날 교체(핀 밀착 필수) |
| 밑면 실뭉침(버드네스팅) | 1) 프리텐셔너 실걸이 불량 <br> 2) 보빈 케이스 미체결 | 1) 파란 디스크 회전 확인 <br> 2) 보빈 케이스 ‘클릭’ 체결 |
| ‘실 확인’ 경고(실은 안 끊어짐) | 프리텐셔너 경로 | 뒤쪽 금속 꼬리(리어 테일) 아래까지 실이 걸렸는지 재실걸이 |
| 도안 센터가 안 맞음/왼쪽으로 치우침 | 프레임 센서 | 1) 빨간 엄지나사 조임 <br> 2) 서비스 모드 AD Test 수행 |
| ‘쿵’ 소리/바늘 충돌 의심 | 바늘 높이/방향 오류 | 1) 바늘 교체(평면 뒤) <br> 2) 끝까지 상단 스톱에 닿게 삽입 |
정비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생산성을 지키는 습관입니다. 장비를 ‘가전’이 아니라 ‘정밀 공구’로 다루면, 수명과 수익이 같이 늘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