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크라운 테이블 센터 준비물
이 프로젝트는 자수(고밀도 스티치)와 기하학 패치워크를 한 번에 다루는 연습입니다. 단순히 센터피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면직물처럼 ‘움직이는’ 직물 위에 자수를 안정적으로 얹는 법과, 디사피어링 나인패치로 단순한 9칸 블록을 복잡해 보이는 테두리 유닛으로 바꾸는 작업 흐름을 익히게 됩니다.

무엇을 만들고, 왜 이렇게 설계하는가
12인치 센터 패널에 크라운 모티프를 촘촘하게 자수한 뒤, 주변을 테두리 유닛 12개로 감싸 완성합니다. 테두리는 만화경처럼 복잡해 보이지만, 시작은 4.5인치 정사각형으로 만든 기본 9패치입니다.
핵심은 ‘빼기(서브트랙티브) 기하’입니다. 9패치 블록을 센터 솔기 기준으로 2인치 떨어진 위치에서 세로/가로로 정확히 커팅하면, 원래 패턴이 4개의 새로운 유닛으로 ‘분해’되면서 대비와 코너 포인트가 자동으로 생깁니다.
영상에 나온 준비물
- 자수기: Brother NV880E(영상에서는 내장 크라운 디자인 사용).
- 재봉기: Bernina(패치워크 피싱용. 1/4인치 기준이 안정적인 어떤 재봉기든 가능).
- 원단: 퀼팅용 코튼(방향성 프린트 원단 + 로열 블루 같은 무지 원단).
- 실: Madeira Rayon 2201(골드).
- 현장 메모: 레이온은 광택이 좋아 금사 느낌이 잘 나지만 폴리보다 약합니다. 장력/속도에 민감하므로 무리하게 고속으로 돌리면 보풀·절사(실 끊김)가 늘 수 있습니다.
- 스태빌라이저: 영상에서 종류가 명시되지는 않지만, 면 원단에 고밀도 크라운을 놓을 때는 스태빌라이저 선택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 도구: 로터리 커터, 퀼팅 자(눈금이 선명한 것), 커팅 매트, 다리미, 울 프레싱 매트, 핀.
작업 전 체크리스트(숨은 소모품 & 사전 점검)
실제로는 ‘재단 전에’ 여기서 결과가 갈립니다. 중간에 터지는 문제(틀어짐/치수 오차/실 끊김)를 줄이려면 아래를 먼저 확인하세요.
- 바늘 상태: 새 자수 바늘로 교체합니다. 끝이 미세하게 손상돼도 새틴 스티치에서 실 끊김이 늘 수 있습니다.
- 밑실(보빈) 확인: 자수용 밑실이 안정적으로 감겨 있는지, 보빈 케이스에 먼지/보풀 뭉침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스태빌라이저 재단 여유: 자수틀보다 사방으로 여유 있게 재단해 작업 중 밀림을 줄입니다.
- 원단 프레싱: 재단 전 스팀 프레싱 후 완전히 식혀 평평하게 둡니다. 따뜻한 상태에서 재단/봉제하면 나중에 수축·울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 로터리 칼날: 무뎌지면 원단이 밀리며 2인치 기준 커팅이 흔들립니다. 커팅감이 ‘뻑뻑’하면 교체 타이밍입니다.
Brother NV880E로 크라운 디자인 세팅하기
영상은 Brother NV880E의 내장 크라운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여기서의 성공 포인트는 ‘비싼 기계냐’가 아니라, 15,000스티치 이상이 한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게 받쳐주는 세팅입니다.

화면에 표시된 디자인 정보
- 스티치 수: 15,751 stitches
- 예상 시간: 약 32분
- 실: Madeira Rayon 2201
- 속도 운용 팁: 레이온 + 고밀도 새틴 스티치는 마찰열에 민감합니다. 기계가 더 빠르게 가능하더라도, 영상 흐름처럼 안정적으로 가려면 무리한 고속 운용은 피하고(특히 첫 시도) 실 상태를 보며 조절하세요.

후핑 기본: ‘딱 맞는 장력’과 ‘후핑 자국’ 사이
후핑(자수틀에 끼워 고정하기)은 초보가 가장 많이 실패하는 구간입니다. 목표는 ‘팽팽함’이 아니라 왜곡 없는 평탄함입니다.
- 시각 체크: 모서리 쪽 결이 당겨져 사선으로 늘어나 보이면 과후핑입니다.
- 촉감 체크: 손바닥으로 쓸었을 때 울렁임 없이 평평해야 합니다. ‘드럼처럼 빵빵’하면 바이어스가 늘어나 자수 후 수축/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장 포인트: 후핑 자국 & 반복 작업 피로 기존 나사식 자수틀을 강하게 조이면 진한 면 원단에서도 후핑 자국(눌림 링)이 남을 수 있고, 여러 장을 연속 작업하면 나사 조임 반복으로 손목 피로가 커집니다.
- 트리거: 원단에 눌림 링이 남거나, 다음 작업을 위해 재후핑하는 과정이 부담스럽나요?
- 기준: 쉽게 자국이 나는 원단을 쓰거나, 같은 작업을 여러 장 반복 생산한다면…
- 대안 1(작업 방식): 원단을 직접 끼우기보다 스태빌라이저에 고정해 ‘플로팅’하는 방식도 고려합니다.
- 대안 2(도구): 자석 자수 후프처럼 자석으로 눌러 고정하는 방식은 내링 마찰이 줄어 후핑 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Brother 사용자라면 호환 규격을 기준으로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를 찾는 흐름이 흔합니다.
세팅 체크리스트(기계 & 작업 환경)
- 윗실 경로: 윗실을 처음부터 다시 걸어 장력 디스크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 자수틀 간섭: 자수틀이 왕복할 때 뒤/옆에 걸리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바늘 간섭: 손휠을 한 바퀴 돌려 바늘이 자수틀/플레이트에 닿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나인패치 블록 준비하기
이 파트는 테두리 유닛의 ‘원재료’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디사피어링 나인패치는 9칸을 만든 뒤 잘라서 재배치하는 시각 트릭입니다.

‘디사피어링’이 계획적으로 보이게 하는 배치 규칙
4.5인치 정사각형 9장을 정확히 재단해 3×3으로 배치합니다.
배치의 핵심:
- 센터 스퀘어: 이 조각은 커팅 후 가장 잘게 쪼개져 가장 많이 ‘사라지는’ 부분입니다. 영상처럼 자수 배경색(로열 블루)을 센터에 두면, 테두리 안쪽에 같은 색이 반복되어 센터 패널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 코너 스퀘어: 커팅 후에도 비교적 크게 남습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프린트(포인트 원단)는 코너에 배치하세요.
방향성 프린트(글자/버스 같은 무늬) 다루기
방향성 원단은 재단보다 배치에서 실수가 납니다.
- 기준 방향 정하기: ‘위쪽(북쪽)’을 어디로 둘지 먼저 정하고, 9칸을 놓을 때 같은 기준으로 맞춥니다.
- 안전장치: 배치가 끝나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세요. 체인피싱을 시작하면 어느 조각이 어디였는지 쉽게 헷갈립니다.
원단 특성 → 스태빌라이저 접근(센터 패널 기준)
테두리보다 12인치 센터 패널이 자수 하중을 받습니다. 원단 성향에 따라 스태빌라이저 전략을 달리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 원단 특성 | 권장 스태빌라이저 접근 | 이유 |
|---|---|---|
| 일반 퀼팅 코튼 | 중간 두께 컷어웨이(예: 2.0~2.5oz급) | 15,000스티치 이상에서 원단이 끌려 마름모처럼 변형되는 것을 줄입니다. |
| 성근 직조/린넨 계열 | 더 단단한 컷어웨이 + 수용성 토퍼 | 스티치가 원단 사이로 파묻히는 현상과 형태 무너짐을 동시에 방지합니다. |
| 얇은 원단 | 메쉬 타입(PolyMesh 계열) | 부피를 줄이면서도 지지력을 확보해 테이블 센터의 드레이프를 해치지 않습니다. |
| 뒷면 보강(선택) | 자수 후 접착 심지/플리스 | 자수 후에 보강하면 뒷면 실뭉침을 정리한 뒤 깔끔하게 숨기기 좋습니다. |
완성도를 올리는 솔기 프레싱: ‘눌러 고정’과 네스팅
여기서 결과가 ‘집에서 만든 느낌(울퉁불퉁)’과 ‘작업물 느낌(각이 서고 평평함)’으로 갈립니다. 두께가 생기는 교차점은 요령 없이 억지로 맞춰지지 않습니다.

단계별 프레싱 순서(영상 기준)
영상은 솔기 방향을 번갈아 눌러 네스팅(맞물림)이 되게 합니다.
- 9장을 가로 3줄(3장씩)로 먼저 봉제합니다.
- 솔기 눌러 고정(set the seam): 원단을 펼치기 전에, 방금 박은 솔기 위를 다리미로 ‘꾹 눌러’ 먼저 고정합니다.
- 방향 프레싱:
- 1열: 솔기 시접을 왼쪽으로
- 2열: 솔기 시접을 오른쪽으로
- 3열: 솔기 시접을 왼쪽으로
‘솔기 잠금(네스팅)’ 원리
1열과 2열을 맞대면 시접 방향이 서로 반대라서, 교차점에서 자연스럽게 ‘턱’이 맞물립니다.

- 손끝 체크: 두 줄을 맞대고 엄지/검지로 문지르면 ‘딱’ 하고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그 감각이 교차점 정렬의 신호입니다.
- 핀 체크: 교차점에 핀을 수직으로 꽂아 뒷면에서도 같은 솔기 라인으로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 봉제: 핀을 밟지 않도록 노루발이 가까워지기 직전에 빼고 지나갑니다.
디사피어링 커팅: 치수 재기와 재단
이제 완벽한 9패치를 일부러 ‘부숴서’ 더 복잡한 유닛을 만듭니다. 여기서는 정밀도가 전부입니다.

핵심 치수 로직(영상 수치)
시작은 4.5인치 정사각형이지만, 1/4인치 솔기를 양쪽에서 먹으면 센터 스퀘어는 4.0인치가 됩니다. 따라서 정확히 반으로 나누려면 센터 솔기 라인 기준 2.0인치가 커팅 기준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블록의 바깥쪽 원단 끝(시접 포함)에서 재면 오차가 커집니다. 바깥쪽은 아직 고정되지 않은 생지(원단 결이 움직이는 구간)라서 기준점으로 부적합합니다. 센터의 ‘솔기 라인’을 기준으로 잡으세요.
커팅 1: 세로
- 퀼팅 자의 2인치 눈금이 센터 스퀘어의 세로 솔기 위에 정확히 올라가게 놓습니다.
- 안전: 로터리 커터는 칼날이 노출되는 순간부터 위험합니다.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고(가능하면 서서) 자를 고정합니다.
- 재단: 커터에 힘을 주기보다 자를 눌러 미끄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부드럽게 커팅합니다.


커팅 2: 가로
- 가능하면 매트를 돌립니다(회전 매트가 있으면 특히 편합니다). 원단을 억지로 끌어 움직이면 블록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 2인치 눈금을 센터 스퀘어의 가로 솔기에 맞춥니다.
- 다시 한 번 커팅합니다.


정상 결과(기대 형태)
한 블록에서 4개의 새 유닛이 나옵니다. 각 유닛은 한쪽 코너에 작은 정사각형이 생기고, 직사각형 조각과 큰 정사각형이 조합된 형태가 됩니다.
최종 테이블 센터 테두리 조립
센터 패널을 둘러싸려면 테두리 유닛 12개가 필요합니다. 즉, 한 번 익히면 ‘반복 생산’ 흐름으로 가는 게 효율적입니다.

생산 흐름(작업 효율) 잡기
- 배치 생산: 블록을 1개씩 끝내기보다, 정사각형을 한 번에 재단 → 줄 단위로 체인피싱 → 줄 단위로 프레싱처럼 공정별로 묶어 진행하면 치수 편차가 줄고 속도가 납니다.
- 레이아웃 컨트롤: 큰 작업대에서 12개 유닛을 센터 패널 주변에 먼저 배치하고, 회전시키며 패턴 흐름을 맞춥니다.
- 배치 팁(영상 흐름): 커팅으로 생긴 작은 정사각형이 센터 패널 쪽으로 오게 두면 안쪽 프레임 느낌이 살아납니다.

최종 조립 체크리스트
- 수량 확인: 테두리 유닛 12개가 준비됐나요?
- 치수 균일: 유닛 크기가 모두 같은지 확인합니다. 하나라도 미세하게 작으면 센터에 붙일 때 울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뒷면 정리: 센터 패널 뒤쪽 스태빌라이저는 테두리 봉제 전에 과한 부분을 정리해 두께를 줄입니다.
- 프레이밍(붙이기): 센터와 테두리는 ‘중심→끝→중간’ 순으로 맞춰 핀 고정 후 봉제하면 늘어짐이 줄어듭니다.
작업 확장 관점(현장형 메모) 이런 센터 패널 자수는 영상 기준으로 한 장에 약 32분이 걸립니다. 주문/반복 작업이 늘면 자수 시간이 병목이 될 수 있습니다.
- 신호: 하루에 자수기가 오래 돌아가고, 다음 작업 준비가 밀리나요?
- 대응: 공정 분리(재단/피싱을 자수 대기 시간에 진행)로 체감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트러블슈팅
문제가 생기면 ‘가장 싼 원인(실 걸기/프레싱)’부터 먼저 의심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가장 빠릅니다.
1) 블록이 울고 평평하지 않음
- 증상: 패치워크가 바닥에 놓으면 울렁거리거나 가운데가 뜹니다.
- 가능 원인: 다리미를 ‘문지르듯’ 밀어서(아이러닝) 바이어스가 늘어났습니다.
- 해결: 프레싱은 들어 올렸다가 ‘꾹’ 누르는 방식으로 바꾸고, 필요하면 스팀 후 완전히 식혀 형태를 안정화합니다.
2) 교차점이 안 맞음(사거리처럼 어긋남)
- 증상: 네 귀퉁이 교차점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고 어긋납니다.
- 가능 원인: 1열/2열/3열의 프레싱 방향(왼/오/왼)을 지키지 않아 네스팅이 안 됐습니다.
- 해결: 교차점 구간만이라도 뜯어 다시 맞추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봉제 전 손끝으로 ‘딱’ 걸리는 네스팅 감각을 확인하세요.
3) 센터 패널 후핑 자국
- 증상: 로열 블루 원단에 눌린 링 자국이 남습니다.
- 가능 원인: 자수틀 나사를 과하게 조여 섬유가 눌렸습니다.
- 해결: 원단 특성에 따라 회복이 다르지만, 물로 살짝 적신 뒤 섬유 결을 세워주는 방식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예방: magnetic embroidery hoop처럼 자석으로 눌러 고정하는 방식은 내링 마찰이 줄어 후핑 자국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실 끊김/뒷면 실뭉침(버드네스트)
- 증상: 골드 실이 끊기거나 뒷면에 실이 뭉칩니다.
- 가능 원인: 레이온 실의 민감도 + 바늘/실걸이 경로 문제(보풀/접착제 잔여물 포함).
- 해결: 바늘 교체 후 윗실을 다시 걸고, 보빈 케이스 주변 보풀을 청소합니다. 문제가 계속되면 속도를 낮춰 안정 구간을 찾습니다.
경고(자석 안전): 자석 자수 후프는 강한 자력을 사용합니다. 손가락 끼임에 주의하고, 심박조율기 사용자 주변에서는 사용을 피하세요. 또한 자석을 전자기기/자기띠 카드 근처에 두지 마세요.
센터 자수의 위치를 매번 정확히 맞추는 것이 어렵다면,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 같은 지그/스테이션을 활용해 자수틀 위치를 반복 정렬하는 방식도 작업 안정성에 도움이 됩니다.
결과

이 프로젝트로 얻는 것은 테이블 센터 한 장만이 아닙니다. 다음 기술이 함께 따라옵니다.
- 고스티치 자수를 면직물 위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감각
- 네스팅 프레싱으로 교차점을 정확히 맞추는 방법
- 디사피어링 나인패치 커팅 로직
마지막 마감은 ‘강프레싱’이 품질을 끌어올립니다. 교차점 두께가 있는 구간은 충분히 눌러 평탄하게 만들어야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작업을 즐기든, 소량 판매를 하든, 후핑 자국이나 반복 후핑 스트레스처럼 ‘도구에서 오는 손실’은 생각보다 큽니다. 필요하다면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업그레이드 옵션을 검토해 작업 흐름을 단순화하세요.
이제 윗실/밑실을 다시 확인하고, 네스팅이 ‘딱’ 맞물리는 감각을 믿고 진행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