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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디지타이징 ‘위저드’가 자주 망가지는 이유
처음 디지타이징을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은 이런 유혹을 받습니다. 화면에 "Wizard" 버튼이 보이면, “이걸 왜 손으로 따지? 컴퓨터가 3초 만에 해주겠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다음은 좌절입니다.
인터넷에서 로고 이미지를 저장해(대개 JPEG) 오토 디지타이징 위저드에 넣어본 적이 있다면, 영상에서 Jeff가 보여주는 상황을 그대로 겪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해상도·픽셀 깨진 JPEG는 매끈한 곡선이 아니라 ‘계단’처럼 뭉툭한 스티치 덩어리로 변합니다. 기계는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색 블록(픽셀)과 경계의 잡음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톱니 같은 가장자리, 흐릿한 픽셀, 불필요한 아티팩트까지 전부 스티치로 번역해 버립니다.
이 튜토리얼에서는 위저드의 한계를 인정하고, 초보가 가장 많이 막히는 구간을 우회합니다. 핵심은 한 조각만 정확히 만들고, 반복 도구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즉, 태양 로고의 작은 요소(불꽃/레이) 하나를 수동으로 트레이싱한 뒤, 방사 반복 도구로 전체 선버스트를 빠르게 구성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마인드셋은 하나입니다. 오토 디지타이징은 ‘입력 이미지 품질’에 종속됩니다. 원본이 저해상도 JPEG라면, 위저드는 깨끗한 엣지를 새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혼돈을 그대로 모사할 뿐입니다. 반대로 수동 디지타이징은 작업자가 설계자가 되어, 노이즈를 정리하고 ‘자수로 잘 나오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작업 준비: 배경 이미지(Backdrop) 불러오기
Jeff가 하는 방식(그리고 왜 중요한지)
Jeff는 오토 디지타이징 결과가 망가진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취소합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스티치로 변환할 대상’이 아니라 눈대중 기준선(레퍼런스 맵)으로만 사용합니다. FTCU에서 산(마운틴) 모양 아이콘의 Backdrop 기능으로 이미지를 불러온 뒤, 확대해서 트레이싱 준비를 합니다.


실무 포인트(확대의 의미): 픽셀 이미지 트레이싱은 클릭 한 번마다 ‘어디가 진짜 경계인가’를 판단하는 작업입니다. 회색 픽셀과 검은 픽셀 사이에서 엣지를 정하는 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작업자의 결정입니다. 확대하면 그 판단이 쉬워지고, 포인트를 더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준비: “소프트웨어 작업”이라도 같이 챙겨야 하는 것들
디지타이징은 곧바로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공정입니다. Jeff는 최종적으로 와플 조직 타월에 스티치아웃을 합니다. 와플/타월류는 표면 요철과 흡수성이 강해 초보가 실패하기 쉬운 소재입니다.
숨은 소모품 & 도구(작업대 미장플라스):
- 테스트 원단: 여분의 와플 타월(고객 제품에 바로 테스트하지 마세요).
- 스태빌라이저(뒷지): 타월처럼 변형이 쉬운 소재는 장기 안정성을 위해 컷어웨이가 유리합니다. 후핑 시 단단함이 필요하면 상황에 따라 티어어웨이를 보조로 쓰는 방식도 고려합니다.
- 토핑: 타월은 스티치가 파일 속으로 꺼지기 쉬우므로, 수용성 토핑(Solvy 등)을 올려 표면을 눌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바늘: 75/11 볼포인트(니트용) 또는 샤프(직물용) 중 소재에 맞춰 선택합니다.
- 실: 타월 작업은 내구성 때문에 40wt 폴리에스터가 현장에서 표준으로 많이 쓰입니다.
- 핀셋: 중앙부 점프 스레드/잔실 정리에 유용합니다.
경고: 기계 안전. 스티치아웃 전 바늘 교체나 보빈(밑실) 구역 청소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진행하세요. 와플 타월은 두께가 있어 바늘이 두꺼운 구간(겹침/두툼한 부분)을 치면 바늘이 순간 파손될 수 있습니다.
준비 체크리스트(Prep 종료)
- 원본 확인: 이미지는 "Backdrop"(배경)으로만 불러왔고, 아직 스티치로 변환하지 않았습니다.
- 시각 기준: 픽셀 블록이 구분될 정도로 충분히 확대했습니다.
- 전략 확인: 반복 가능한 최소 단위를 정했습니다(Jeff는 태양 전체가 아니라 레이 ‘한 쌍’을 트레이싱).
- 실물 준비: 수용성 토핑과 사용할 스태빌라이저를 미리 준비했습니다(종이/티슈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Artwork Tool로 수동 트레이싱하는 요령
Step 1 — Artwork Tool로 레이 요소 1개를 트레이싱
Jeff는 Artwork Tool(초록색 연필 아이콘)을 선택합니다. 이 도구가 기본 드로잉 도구입니다.
손에 익혀야 하는 조작(클릭 리듬):
- 곡선: Control 키를 누른 상태로 클릭
- 직선/각(포인트): Control 키를 떼고 클릭

이 토글 방식은 단순한 단축키가 아니라, 스티치가 ‘멈추고 꺾일지’ ‘부드럽게 흐를지’를 결정하는 기초 동작입니다.
Step 2 — 일부러 레이를 2개(한 쌍)로 따는 이유
Jeff는 레이 1개만 따서 18번 복제하지 않고, 레이 2개(한 쌍)를 먼저 트레이싱합니다.
왜 이렇게 하냐면: 레이 1개를 완벽하게 만들어 18번 반복하면 수학적으로는 깔끔하지만 시각적으로는 너무 규칙적이라 ‘컴퓨터가 만든 느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쌍을 따면 미세한 비대칭이 남아, 원본 로고의 손그림 느낌을 살리고 텍스처 원단에서 바늘 위치 오차도 더 자연스럽게 숨겨집니다(Jeff가 말하는 “wonky”한 맛).
Step 3 — Backdrop을 꺼서 벡터만 검수
아트워크를 닫은 뒤(Enter 또는 우클릭), Jeff는 Backdrop 표시를 꺼서 벡터 라인만 남깁니다.

클린 검수 포인트: 배경이 사라진 상태에서 파란 벡터 라인이 매끈한지, 불필요한 꺾임/루프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벡터가 지저분하면 스티치도 지저분해집니다.
기대 결과: 두 개의 레이가 두께/형상이 일관된 와이어프레임으로 보입니다.
Circle Template로 방사형(원형) 반복 만들기
Step 4 — Circle Template로 선버스트 구성
생산 관점에서 같은 일을 18번 반복하는 건 비효율입니다. Jeff는 레이 ‘한 쌍’ 아트워크를 선택한 뒤 Circle Template 도구를 엽니다.
계산: 원본 태양 포인트 = 18 트레이싱한 단위 = 2포인트(한 쌍) 따라서 18 / 2 = 9 그래서 Count(Repeats)를 9로 설정합니다.

그다음 회전 핸들을 조정해 레이 끝이 중앙에서 시각적으로 맞물리도록 맞춥니다.


시각 체크(중앙 허브): 중앙에서 레이 끝이 ‘딱 닿거나’ 아주 살짝 겹치는 상태가 좋습니다. 과도한 겹침은 중앙에 실 뭉침(하드 노트)을 만들고, 반대로 틈이 크면 타월 바탕이 그대로 보입니다.
기대 결과: 하나의 그룹으로 묶인 완전한 선버스트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 방식이 빠르고 수정에도 강한 이유
이건 ‘컴포넌트 기반’ 작업 흐름입니다. 나중에 레이 모양을 수정해야 할 때, 원본 컴포넌트만 손보면 반복 결과 전체가 따라옵니다. 18개를 각각 따서 만든 파일은 수정할 때 18개를 전부 만져야 하므로 시간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벡터를 스티치로 변환하고, 올바르게 리사이즈하기
Step 5 — 아트워크를 Fill 스티치로 변환
Jeff는 벡터 아트워크를 선택하고 Standard Fill 아이콘을 클릭해 스티치 오브젝트로 변환합니다.

스케일 확인: 변환 직후 디자인이 너무 작게(약 0.4 inches) 만들어진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Transform 탭에서 폭(Width)을 2.5 inches로 입력해 스케일을 맞춘 뒤 Apply 합니다.


핵심 개념: 벡터 단계 리사이즈 vs 스티치 파일 리사이즈 DST 같은 ‘완성 스티치 파일’을 500% 키우면 밀도/스티치 간격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제작 단계(와이어프레임/오브젝트 기반)라서, FTCU가 면적에 맞춰 스티치 계산을 다시 하며 밀도를 재산정합니다.
실무 메모: “크기”는 물리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계산을 해줘도, 원단은 물리적으로 당깁니다. 와플 타월 위의 2.5"급 필 스티치는 당김이 커서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깁니다.
- 작업 포인트: 언더레이(Underlay)가 충분히 받쳐줘야 합니다. 바탕을 먼저 잡아주는 언더레이가 약하면 표면 요철 때문에 스티치가 더 꺼져 보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스티치 패턴과 중앙 처리
Step 6 — 3D 미리보기로 질감 확인 후 Fill 패턴 조정
Jeff는 3D View로 전환해 실 렌더링 상태를 확인합니다. 현장에서는 이 단계가 ‘사전 시뮬레이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Fill 패턴을 Smooth로 변경합니다. 기본 필 패턴은 결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데, Smooth는 빛 반사 느낌이 달라져 더 매끈하고 단단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Step 7 — 중앙이 지저분하면 ‘원 + Steel(새틴) 스티치’로 덮기
방사 반복은 중앙이 완벽하게 꽉 차기 어렵습니다. 레이가 닿는 지점이 미세하게 어긋나면 중앙에 평평한 면/틈이 생깁니다. 프로 방식: 기하를 억지로 맞추기보다, 중앙을 ‘마감 부품’으로 덮어 정리합니다. Jeff는 Ellipse Tool로 원을 그립니다.

그 원을 Steel Stitch(새틴 보더)로 변환합니다.

기본 폭 2.5mm에서 1.5mm로 줄여 과한 두께를 방지합니다.


왜 효과적인가: 새틴 링이 중앙의 어긋남/틈을 물리적으로 가려주고, 레이의 필 스티치와 대비되는 질감을 만들어 마감 품질이 올라갑니다.
작업 체크리스트(Operation 종료)
- 곡선/각 로직: 곡선은 Control+클릭, 각은 Control 해제 후 클릭으로 트레이싱했습니다.
- 벡터 검수: 배경(Backdrop)을 끈 상태에서 라인이 깔끔한지 확인했습니다.
- 반복 수 확인: 레이 ‘한 쌍’ 기준 Count를 9로 설정했습니다.
- 중앙 수렴: 레이 끝이 중앙에서 닿거나 아주 약간 겹치도록 맞췄습니다.
- 변환 순서: 최종 스케일 적용 전/후 흐름을 확인하고, Fill 변환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 리사이즈: 폭 2.5"로 맞춘 뒤 밀도/스티치 방향 표시를 확인했습니다.
- 중앙 덮기: 1.5mm 새틴(steel) 원으로 중앙 허브를 정리했습니다.
시청자 관점 현실 체크(자주 나오는 고민)
댓글에서도 보이듯, 모든 사람이 Bernina 장비를 쓰는 건 아니지만 영상에서 매번 배울 점이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이 튜토리얼의 핵심도 특정 장비가 아니라 작업 논리입니다.
즉, 요소 트레이싱 → 방사 반복 → 스티치 변환 → 리사이즈 → 중앙 덮기 흐름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도 동일한 개념으로 적용됩니다. 버튼 위치만 다를 뿐입니다.
품질 체크(Quality Checks)
스티치아웃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파일이 완성됐다고 바로 생산에 넣지 말고, 아래를 먼저 확인하세요.
- 언더레이 확인: 타월류는 표면 요철 때문에 필 스티치가 꺼지기 쉽습니다. 언더레이가 바탕을 충분히 잡아주는지 확인합니다.
- 타이인/타이오프(고정 스티치): 시작/끝 고정이 약하면 세탁 후 풀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후핑 자국(틀 자국) 리스크: 와플 조직은 눌림 자국이 남기 쉽습니다. 일반 자수틀을 과하게 조이면 조직이 눌려 광택/눌림이 남을 수 있습니다.
타월은 왜 난이도가 올라가나
타월은 눌리고 늘어나며 표면이 깊습니다.
- 문제: 일반 자수틀은 내/외링 마찰로 강하게 끼워 고정해야 해서, 두꺼운 타월에서는 힘이 많이 들고 작업 피로가 커질 수 있습니다.
- 대안: 이런 지점에서 많은 작업자가 자석 자수 후프 같은 방식으로 작업성을 개선합니다. 마찰로 억지로 누르기보다 자력으로 고정해, 두꺼운 소재에서도 상대적으로 편하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트러블슈팅
1) 증상: 위저드 결과가 ‘마인크래프트 블록’처럼 뭉툭하다
가능 원인: 원본 JPEG 해상도가 낮아 픽셀 덩어리를 그대로 따라감. 빠른 해결: 위저드 결과를 버리고, 이미지는 Backdrop으로만 두고 수동 트레이싱으로 전환. 예방: 웹에서 구한 저품질 로고는 처음부터 수동 트레이싱을 기본값으로 잡습니다.
2) 증상: 중앙 원과 레이 사이에 미세한 틈이 보인다
가능 원인: 스티치 형성 시 당김으로 레이가 중심에서 살짝 벌어짐. 빠른 해결: 소프트웨어에서 중앙 새틴 원을 아주 조금 키워 ‘겹침’을 확보합니다. 예방: 당김을 고려해 중앙 덮개 요소는 ‘약간 크게’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증상: 스티치가 타월 표면 아래로 꺼져 보이거나 흐릿하다
가능 원인: 토핑 없이 작업해 실이 와플 그리드/요철 사이로 가라앉음. 빠른 해결: 스티치 후에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예방: 타월류는 작업 전 수용성 토핑을 반드시 올립니다.
4) 증상: 디자인 주변에 눌림/광택 링이 생겼다
가능 원인: 일반 자수틀을 과하게 조여 생긴 후핑 자국(틀 자국). 빠른 해결: 스팀/세탁으로 완화될 수도 있으나 소재에 따라 남을 수 있습니다. 예방: 두꺼운 소재에서는 자석 자수 후프처럼 수직 압력으로 고정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 트리: 스태빌라이저 + 후핑 접근 선택
텍스처 소재(타월/플리스 등)에서 세팅을 고를 때 아래 흐름으로 판단하세요.
- 원단이 두껍거나(>3mm) 표면 요철이 큰가(와플/테리)?
- 아니오: 일반 자수틀 + 티어어웨이.
- 예: 2번으로.
- 대량 작업(10개 이상) 또는 손목/손 피로가 큰가?
- 예(생산): 기계 호환되는 자석 자수 후프를 고려합니다(예: 가정용은 bernina 자석 자수 후프). 스태빌라이저는 컷어웨이를 우선 검토합니다.
- 아니오(소량): 스태빌라이저만 자수틀에 고정하고, 스프레이 접착 등으로 원단을 올리는 플로팅 방식도 선택지입니다.
- 필 스티치가 많은 디자인인가(이 선버스트처럼)?
- 예: 하단 컷어웨이 | 원단 | 상단 수용성 토핑의 ‘샌드위치’ 구성을 기본으로 잡습니다.
- 아니오: 작업에 따라 표준 백킹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경고: 자석 취급 주의. 자석 후프는 강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합니다. 손가락 끼임 위험이 있고, 심박조율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세요.
결과
Jeff의 수동 워크플로우를 따르면 오토 디지타이징의 한계를 깔끔하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결과 파일은 형태가 정돈되어 있고, 목표 크기(2.5")에 맞춰 스티치가 재계산되며, 중앙은 새틴 링으로 마감되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상업/생산 관점 현실: 판매 목적이라면 병목은 디지타이징 자체(숙련되면 짧아짐)보다, 실제로는 후핑과 세팅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 레벨 1: 일반 자수틀로 버티며 가끔 후핑 자국을 감수합니다.
- 레벨 2: 처리량과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bernina 스냅 자수 후프 또는 자수기용 자수 후프 같은 대안을 검토합니다.
- 학습 포인트: ‘예술’은 위저드 버튼이 아니라, 작업자가 내리는 판단(엣지/반복/마감)에서 나옵니다.
파일을 저장한 뒤, 여분 타월에 토핑을 올려 테스트 스티치아웃을 진행하세요. 오토 디지타이저로는 얻기 어려운, 선명하고 정돈된 선버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