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코비안 크루얼워크는 17세기에 유행한 화려한 식물 모티프가 특징입니다. 여기서는 스케치를 불러와 꽃과 피날, 소용돌이와 줄기를 한 쿼터(1/4)만 정교하게 만든 뒤, 복제와 미러링, 원형 레이아웃으로 전체 대칭을 구성합니다.

이 접근법의 장점은 속도와 일관성입니다. 반복 요소를 직접 다시 그리지 않고, 한 번만 정확히 만든 뒤 복제하면 밀도·각도·레이어링 같은 품질 변수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본 튜토리얼은 중급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인터페이스에 익숙하고, 오픈/클로즈드 셰이프, 스티치 타입, 각도 조절, 시퀀스/레이어 정리를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면 최적의 속도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와 한계도 분명히 합니다. 본문은 Hatch의 실제 동작과 메뉴를 기반으로 설명하지만, 기계/실/원단/보강재의 브랜드·모델·세부 수치는 영상에서 따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성이나 장비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수는 각자의 작업 환경에서 검증하세요.
- 참고: 줄기를 그릴 때는 기존 오브젝트에서 살짝 안쪽으로 시작하여 당김으로 인한 벌어짐을 예방합니다. 이 원칙은 어디서든 유효합니다. 또한 대칭 복제를 하기 전, 중심점 설정과 레이어 순서가 맞는지 반드시 점검하세요.
2. 준비 및 재료
필수 준비물은 컴퓨터와 Hatch, 그리고 트레이싱할 스케치 이미지입니다. 작업 공간은 메뉴와 도구 상자가 가려지지 않도록 확장하고, 스냅/가이드라인은 필요 시만 켭니다.
- 소프트웨어: Hatch 디지털라이징 도구 세트(서클, 클로즈드/오픈 셰이프, 리셰이프, 미러, 레이아웃, Remove Overlaps, Redwork, 스티플 등)
- 파일: 자코비안 풍의 스케치 이미지(흑백 추천, 대비가 뚜렷할수록 트레이싱이 수월)
- 전제 지식: 기본 디지털라이징 원리, Hatch 인터페이스에 대한 친숙도
소프트웨어 버전/레벨 선택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실제 작업에서는 Hatch 2, Digitizer 레벨이 사용되었고, 일부 기능은 하위 레벨에도 포함됩니다. 세부 비교는 제조사 비교표를 참고해 적합한 레벨을 고르세요.
작업 후 실제 자수로 검증할 계획이라면, 원단과 실, 후프도 준비합니다. 대칭 패턴은 바탕 밀도가 변하면 왜곡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후프 고정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소용돌이 라인이 길게 이어지는 디자인이라면, 자석식 고정이 부드럽게 잡아주는 후프가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수기용 자석 자수 후프를 사용하면 미세한 미끄러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1 스케치 불러오기와 전략 수립
스케치를 불러온 뒤(Import) 뷰를 적절히 확대/축소해 전체 구성을 파악합니다. 본 디자인은 좌우/회전 대칭이 명확하므로, 꽃·피날·소용돌이·줄기를 한 쿼터만 만든 뒤 복제/미러/원형 레이아웃으로 펼치는 전략이 가장 빠릅니다.
2.2 도구 구성
- 디지털라이징 툴박스: 서클, Digitize Closed Shape, Digitize Open Shape
- 보조 도구: Reshape(노드 조정), Remove Overlaps(겹침 제거), Rotate/Mirror(회전/미러)
- 정렬/레이아웃: Circle Layout(원형 복제), Align Centers(센터 정렬)
- 마감: Redwork(더블라인), Stipple Fill(배경 텍스처)
2.3 간단 체크: 시작 전에 꼭 확인하기
- 스케치 대비가 충분한가(트레이싱 시 경계 식별 가능)?
- 요소를 1/4만 만들고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한 대칭 구조인가?
- 서클/오픈/클로즈드 셰이프 도구의 단축키/기본 동작을 숙지했는가?
- 복제/미러에 앞서 중심점을 어디에 둘지 구상했는가?
3. 세팅과 위치 잡기
자동 센터링을 잠시 끄고(Automatic Centering off), 스케치 위에서 요소를 정확히 쌓아 올리겠습니다. 자동 정렬이 켜진 상태에서는 새로 만든 오브젝트가 예기치 않게 이동할 수 있어 트레이싱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꽃의 원형 오브젝트를 Tatami(패턴 1)로 채우며, 겹침 제거(Remove Overlaps)로 밀도를 관리합니다. 바늘이 지나가는 방향은 서로 반대로 교차시키면 시각적 입체감이 생깁니다.



꽃 위에 피날(leaf)을 클로즈드 셰이프로 그린 뒤, 스택 순서를 올리고 겹침 제거를 다시 적용해 두께가 겹치는 부분을 걷어냅니다. 이로써 불필요한 천/실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완성된 꽃+피날 세트를 통째로 복사/붙여넣기 후, 각도(-5° 등)를 미세 조정해 다른 자리에도 정확히 배치하세요. 복제 전 요소를 모두 선택했는지(또는 그룹) 반드시 확인합니다.

3.1 왜 이렇게 설정하나요?
- 자동 센터링 Off: 트레이싱 중 예상치 못한 이동 방지.
- Tatami + Remove Overlaps: 겹침 밀도 과다를 줄여 바늘/원단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함.
- 스티치 각도 교차: 같은 채움이어도 결 방향이 달라 보이는 풍성한 질감 연출.
3.2 간단 체크: 세팅 점검
- 자동 센터링이 꺼져 있는가?
- 겹침 제거 후, 경계선이 깔끔한가?
- 스티치 각도가 의도한 방향으로 교차되는가?
4. 작업 단계
아래 단계는 요소별로 최소 포인트, 최대 품질을 목표로 합니다. 각 단계의 중간 결과를 곧바로 확인해 오류를 초기에 차단하세요.
4.1 꽃 만들기(원형 3개, Tatami)
1) 서클 도구로 중심 클릭 → 드래그 → Enter 2회로 첫 원을 만듭니다. 2) 같은 방식으로 원을 2개 더 만듭니다. 3) 스택 순서를 조정해 상단 원이 아래쪽에 깔리도록 배치합니다. 4) Edit Objects > Remove Overlaps로 겹친 부분을 깎아 밀도 과다를 해소합니다. 5) 두 원의 스티치 각도를 서로 반대로 조정해 결의 방향을 바꿉니다.
주의: 겹침 제거를 잊으면 밀도 과다로 실 끊김이나 원단 수축이 발생합니다. 재봉틀에서 시험 스티치를 계획 중이라면, 특히 대면적 채움에서는 안정제를 튼튼히 하세요. 이때 옷 위치를 반복 작업으로 맞출 일이 많다면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같은 위치 지그가 큰 도움을 줍니다.
4.2 피날(leaf) 추가(Closed Shape)
1) Digitize Closed Shape로 윤곽을 좌클릭/우클릭(직선/곡선)으로 그립니다. 2) 채움을 적용하고, 스택 순서를 꽃 위로 올립니다. 3) 꽃 3원과 피날을 모두 선택해 Remove Overlaps를 다시 적용합니다.
프로 팁: 리셰이프 도구로 마지막 3포인트를 조정하면 곡선 흐름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급한 커브일수록 포인트 간격을 약간 촘촘히 두세요.
4.3 복제·회전으로 동일 꽃 배치
1) 꽃+피날 세트를 통째로 복사/붙여넣기합니다. 2) 스케치 위치에 맞춰 이동하고, -5° 등으로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합니다.
간단 체크:
- 복제본의 색/채움/각도가 원본과 동일한가?
- 스케치와 정확히 겹치는가?
4.4 콘형 피날 3개 제작
1) 클로즈드 셰이프로 첫 콘형을 그리고 채움을 적용합니다. 2) 각도를 조정해 결 방향을 통일하거나, 시각적 변주를 의도적으로 부여합니다. 3) 복사/붙여넣기 후 위치에 맞게 이동합니다.

주의: 비슷한 요소를 여럿 배치할 때 미세한 회전/좌표 누적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확대해 경계선을 대조하고, 필요하면 리셰이프로 라인을 재정렬하세요.
4.5 소용돌이(Closed Shape) 만들고 미러/회전
1) 클로즈드 셰이프로 곡선을 좌/우클릭으로 이어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2) 복제 후 90° 단위 회전과 미러를 조합해 정확히 자리 잡습니다.


프로 팁: 미러 전후로 기준점이 흔들리지 않도록, 화면 중심과 스케치의 반복 기준을 먼저 맞춰 둡니다. 이렇게 하면 원형 레이아웃 단계에서 추가 보정이 줄어듭니다.
4.6 줄기/라인(오픈 셰이프, Triple Run)
1) Digitize Open Shape로 줄기를 그립니다. 시작점은 기존 오브젝트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두세요(당김 대비). 2) 좌/우클릭으로 곡선을 이어가며 Enter로 마감합니다. 3) 잘못 놓은 포인트는 Backspace로 즉시 되돌립니다.

예상 결과: 라인이 기존 요소와 매끈하게 이어지며, 중간중간 곡률이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트리플 런(Triple Run) 계열의 안정된 선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4.7 원형 레이아웃으로 전체 대칭 구성
1) 쿼터 요소 전부 선택(Ctrl+A) → Layout > Circle Layout. 2) 복제 수를 2로 두고 Mirror Alternate는 끈 상태에서 중심점을 도안 중심에 맞춥니다. 3) 미러·복제 결과를 확인하고 스케치를 잠금 해제 후 삭제합니다. 4) 전체 선택 후 자동 센터링을 다시 켭니다.

주의: 중심점이 조금만 어긋나도 대칭이 틀어집니다. 격자/가이드와 확대 뷰를 활용해 정확히 맞추세요.
4.8 Redwork와 스티플 배경으로 마감
1) 전체를 단일 색(예: 블랙)으로 정리합니다. 2) Edit Objects > Redwork를 적용하고, Enter로 입·출입 포인트를 지정합니다. 시퀀스가 하나로 브랜칭되며 더블라인이 적용됩니다.

3) 사각형 도구로 배경 박스를 만들고, Fill을 Stipple로 변경해 루프 간격/스티치 길이를 조절합니다. 4) 배경을 시퀀스 맨 아래로 보내고, 색을 그레이로 바꾼 뒤 메인 도안과 중심 정렬합니다.

프로 팁: 배경 스티플은 너무 촘촘하면 메인 라인을 침범하고, 너무 성기면 어색합니다. 화면 배율 100%에서 질감을 확인하고 수치를 미세 조정하세요.
간단 체크:
- Redwork 적용 후 시퀀스가 하나로 정리되었는가?
- 스티플 박스가 전체 도안을 충분히 감싸며 뒤로 보내졌는가?
- 중심 정렬이 정확한가?
5. 품질 체크
작업 중간중간 다음 지점을 기준으로 결과를 점검하세요.
- 후프/배경 배치 직후: 도안이 작업 화면 중심에 자리 잡았는가(자동 센터링 on 이후)?
- 첫 채움 완료 후: 겹침 제거가 제대로 되어 밀도 과다가 보이지 않는가? 불필요한 오버랩이 있으면 윤곽이 둔탁해집니다.
- 소용돌이/줄기 완료 후: 라인 시작점이 기존 오브젝트 안쪽에 겹쳐 연결되는가(벌어짐 없음)?
- Redwork 후: 더블라인과 브랜칭 순서가 논리적인가(불필요한 점프 최소화)?
- 스티플 배경 적용 후: 루프 간격/길이가 메인 라인을 방해하지 않는가? 색 대비가 과도하지 않은가?
또한 실제 스티치 전, 스티치 플레이어로 전체 순서와 이동 동작을 검증합니다. 일부 구간을 남겨두고 다른 구간을 먼저 처리하는 브랜칭 특성은 정상입니다.
6. 완성 및 활용
최종 결과는 모노크롬 더블라인과 은은한 스티플 배경을 갖춘 대칭 문양입니다. 영상에서도 동일 구조로 스티치되어, 텍스처 대비와 선의 일관성이 깔끔합니다.

활용 아이디어: 단색으로 시작하되, 이후 전통 크루얼워크 감성에 맞춰 꽃·피날·줄기 색을 달리해 변주할 수 있습니다. 색 분리/순서가 바뀌면 점프/트림 패턴이 달라질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스티치 플레이어로 확인하세요. 그리고 여러 아이템에 반복 배치할 계획이라면 자석 자수 후프로 원단 체결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7. 문제 해결
증상 → 원인 → 해결의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선과 채움이 약간 벌어진다 → 당김으로 인한 분리 → 줄기 시작점을 기존 오브젝트 안쪽으로 넣어 겹치게 시작하고, 안정제를 강화합니다.
- 채움이 뭉친다(두꺼운 영역) → 오브젝트 겹침 → Remove Overlaps를 적용해 겹친 영역을 정리합니다.
- 대칭이 어긋난다 → 원형 레이아웃 중심 오차 → 레이아웃 중심을 정확히 지정하고, 필요하면 Align Centers로 최종 보정합니다.
- 스티플이 메인을 침범한다 → 루프/길이 값 과다 → 간격을 넓히고 길이를 조절, 필요하면 배경을 살짝 축소합니다.
- 점프/비효율 경로 발생 → 브랜칭/Redwork 진입/퇴출점 미흡 → Redwork 적용 후 Enter로 입·출입점을 재지정하고 시퀀스를 확인합니다.
간단 자가 진단:
- 확대(200% 이상)로 겹침 경계를 점검하면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기 쉽습니다.
- 스티치 플레이어에서 예상과 다른 “회귀 동작”이 많다면, 라인 분할/연결 순서를 재검토하세요. 복제·미러 후 일부 라인이 단절될 수 있습니다.
8. 댓글에서
- 소프트웨어 버전/레벨: 실제 사용은 Hatch 2, Digitizer 레벨이었고, 여러 기능은 하위 레벨에도 제공됩니다. 각 레벨별 기능 비교는 제조사 비교표를 참고해 필요 기능이 포함된 레벨을 선택하세요.
또한 작업을 실제 스티치로 검증할 때는 후프 선택이 중요합니다. 두꺼운 원단이나 반복 포지셔닝이 빈번하다면, 자석식 또는 포지셔닝 지그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예컨대, 상의 왼쪽 가슴 위치를 반복 배치할 때 mighty hoop 11x13 자수 후프나 mighty hoops 자석 자수 후프 계열을 활용하면 작업 속도와 일관성이 좋아집니다.
프로 팁: 특정 기종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라면, 기계의 프레임 한계와 자수 영역을 고려해 배경 스티플 박스 크기를 미리 조절하세요. 특히 대형 대칭 문양은 프레임 잔여 공간이 적어 여백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dime 스냅 자수 후프 같은 플랫한 체결감의 후프나, 신뢰도 높은 클램프/자석류를 사전에 검토해보세요.
주의: 하드웨어/후프 브랜드·모델의 호환성 정보는 영상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습니다. 각 장비 제조사 사양표를 확인해 장착 규격과 자수 영역이 본 디자인에 적절한지 판단하세요. 경우에 따라 상업용 6바늘 장비(예: brother pr 680w)와 가정용 단바늘 장비는 후프 세팅과 당김 거동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복 생산이나 여러 크기의 아이템에 적용할 예정이라면, 기준점을 일정하게 만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류 좌우 대칭 위치를 늘 정확히 잡아야 하는 경우에는 자수 후프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대량 작업이라면 자석 자수 후프와 위치 지그를 병행해 효율과 품질을 모두 잡는 전략을 권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