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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로고 디지타이징의 핵심: 스케치에서 스티치까지
작은 왼쪽 가슴 로고는 화면에서는 예뻐 보이는데, 실제 봉제에서는 실 끊김/디테일 소실/셔츠가 딱딱해지는 문제가 가장 자주 터지는 영역입니다. 이 배치는 결국 밀리미터 단위의 판단과 ‘보이게 만드는 착시’의 싸움입니다.
이 글에서는 1894년의 아트 스타일 보트 스케치를 ‘컴팩트한 왼쪽 가슴 로고’로 디지타이징합니다. 목표는 사진처럼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 크기에서 읽히는(가독성 있는) 자수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자동 설정(오토 세팅/레시피)을 걷어내고 수동 제어권을 되찾는 방법
- 아트 스타일 새틴에서 유효한 ‘밀도 스위트 스팟’
- 런 + 새틴 + 필 레이어로 텍스처를 만드는 구조
- 현장 기준: 내보내기(Export)와 후핑까지 고려해 실제 셔츠에서 깨끗하게 봉제되게 만드는 요령

Phase 1: 준비 & ‘보이지 않는’ 재고/점검
소프트웨어에서 노드를 찍기 전에, 먼저 물리적인 바탕을 고정해야 합니다. 파일이 아무리 좋아도 장비/소모품 준비가 엉키면 테스트 봉제에서 100% 실패합니다.
숨은 소모품 & 프리플라이트(사전) 체크
테스트 봉제에서 ‘원인 모를 유령 문제’를 없애려면 변수를 표준화하세요.
- 바늘: 니트/폴로는 75/11 볼포인트, 우븐은 75/11 샤프. 체크 포인트: 손가락으로 끝을 살짝 쓸어 걸리면 바로 폐기합니다.
- 실: 40wt 레이온 또는 폴리.
- 밑실: 장력 일관성을 위해 프리와운드 보빈을 권장합니다. 시각 체크: 새틴 컬럼 뒷면에서 흰 밑실이 중앙 1/3 정도 보이면 정상 범위로 봅니다.
- 스태빌라이저(뒷지/안정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아래 결정 트리 참고).
- 소모품:
- 원단 밀림 방지용 임시 스프레이 접착제(예: 505)
- 정밀 가위(커브 팁)
- 오일 펜(최근 8시간 런타임 내 윤활이 없었다면 점검)
경고(안전): 바늘대 주변에 손/가위/후드 끈 등을 가까이 두지 마세요. 800 SPM으로 도는 자수기는 즉시 멈추지 않습니다.
결정 트리: 스태빌라이저 선택
원단이 ‘놀이공원 거울’처럼 울어 보이는 현상을 피하려면 아래 로직으로 결정하세요.
- 원단이 안정적인 우븐인가요? (데님/캔버스/드레스 셔츠 등)
- YES: 미디엄 티어어웨이 사용. 바삭한 카드지 느낌이 나야 합니다.
- NO: 2번으로.
- 니트인가요? (티셔츠/폴로/피케 등)
- YES: 컷어웨이(2.5oz 또는 3.0oz) 사용. 이유: 니트는 늘어나고, 스티치는 당깁니다. 컷어웨이는 내부에 ‘영구 골격’을 만들어 줍니다.
- NO: 3번으로.
- 매우 불안정/고신축인가요? (기능성 의류/얇은 대나무 원단 등)
- YES: 노쇼 메쉬(폴리메쉬) + 원단 표면에 파일/기모가 있으면 수용성 토퍼를 추가합니다.
Phase 2: 소프트웨어 세팅 & 스케일링
Step 1 — ‘현실 크기’로 불러오기/스케일 맞추기
이미지를 백드롭으로 불러옵니다.
- 원본: 12.5 inches(너무 큼)
- 조치: 백드롭 높이를 3.2 inches로 리사이즈
- 현실 체크: 최종 디자인 크기를 약 2.44" H x 1.0" W로 보고 판단합니다.

Step 2 — 불투명도(Opacity) 조절
백드롭 불투명도를 60%로 낮춥니다. 원본 이미지는 ‘유령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고, 실제로는 스티치 노드가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Step 3 — 줌(Zoom) 함정 피하기
황금 규칙: 2000%에서 디지타이징하지 마세요.
- 스위트 스팟: 최대 1:6(600%)
- 이유: 1:1(실제 크기)로 봤을 때 안 보이는 디테일은 바늘이 물리적으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실만 뭉개집니다.
Step 4 — ‘레시피(자동 설정)’ 제거
레시피를 "Default/Canvas"에서 No Recipe로 바꿉니다.
- 논리: 자동 언더레이/풀 보정은 큰 글자나 일반 패턴을 기준으로 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세한 스케치에는 과해질 수 있으니, 꺼두고 구조를 수동으로 컨트롤합니다.
Phase 3: 라인의 뼈대 만들기(런 스티치)
런 스티치는 스케치 스타일의 ‘골격’입니다. 두께를 키우지 않고 형태를 암시합니다.
Step 5 — 툴 & 길이 설정
- 툴: Run(단축키: 1)
- 입력: Fast Draw
- 스티치 길이: 2.5 mm
- 안전 범위: 2.0 mm - 4.0 mm
- 리스크: 2.0 mm 미만은 바늘 구멍이 과해져 원단이 약해질 수 있고, 4.5 mm 이상은 루프가 생겨 단추/악세서리에 걸릴 수 있습니다.

Step 6 — 어두운 디테일 ‘초안’ 잡기
선체(보트 바디)의 어두운 윤곽을 런으로 잡습니다. 미세한 곡선을 끝까지 쫓지 마세요.
- 방법: 직선 포인트 위주로 찍습니다.
- 시각 체크: 3D 프리뷰를 켰을 때, ‘연필로 툭툭 그린 느낌’이면 성공입니다. 연결된 색칠공부 외곽선처럼 빽빽하면 과합니다.

심리적 안전장치: “너무 안 넣는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3인치급에서는 눈이 빈틈을 메웁니다. 적을수록 더 잘 보일 때가 많습니다.
Phase 4: 아트 스타일 새틴(물결 표현)
일반 새틴은 ‘단단한 막대’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여기서는 손그림 같은 유기적인 질감이 목표입니다.
Step 7 — 밀도 조정
- 툴: Classic Satin(단축키: 2)
- 일반 밀도: 보통 0.40 mm
- 아트 밀도: 0.60 mm로 변경
- 효과: 간격이 열리면서 원단이 살짝 비쳐 붓터치 같은 느낌이 납니다.

Step 8 — 1mm 룰(핵심)
물 반사 새틴을 만들 때:
- 조건: 새틴 폭을 1.0 mm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 이유: 바늘 자체가 대략 0.8mm 수준의 물리 두께를 가집니다. 0.5mm 같은 극단적으로 얇은 새틴 컬럼은 실이 뭉치거나 ‘새집(bird’s nest)’/실 끊김 리스크가 커집니다.

Step 9 — Smart Join 활용
Smart Join을 사용해, 다음 오브젝트로 갈 때 불필요한 트림(자르기) 없이 기존 오브젝트 내부로 이동하도록 유도합니다.
- 효과: 트림 시간이 줄어 생산성이 좋아지고, 뒷면 실꼬리도 깔끔해집니다.

Step 10 — 색상 변경 & 잠금
반사 영역을 Prussian Blue로 바꾸고, 오브젝트를 Lock(K) 해서 실수로 건드리지 않게 합니다.

새틴 문제 트러블슈팅:
| 증상 | 가능 원인 | 빠른 해결 |
|---|---|---|
| 실 끊김 | 컬럼 폭이 너무 좁음(<1mm) | 폭을 키우거나, 스티치 각도를 대각으로 틀어 폭을 확보합니다. |
| 가장자리 울퉁불퉁 | 원단이 미세하게 움직임 | 풀 보정을 0.2mm~0.4mm 범위에서 늘려봅니다. |
| 원단 주름(퍼커링) | 후핑 텐션 부족 | 원단이 ‘드럼’처럼 팽팽해질 때까지 재후핑(‘툭’ 쳤을 때 탄력 있는 소리)합니다. |
고급 장비인 tajima 자수 후프를 쓰더라도 물리는 그대로입니다. 후프가 원단을 잡아주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폭/밀도 설계가 바늘이 통과 가능한 구조여야 안정적으로 봉제됩니다.
Phase 5: 구조 만들기 & 그라데이션
Step 11 & 12 — 선체 텍스처(레이어링)
선체를 딱딱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목재/스케치 질감을 내는 방법입니다.
- Khaki 새틴 베이스를 0.60 mm 밀도로 깔아줍니다. [FIG-06]
- Run Stitch(Prussian Blue)로 전환합니다.
- 새틴 위에 느슨한 라인을 ‘덧그리듯’ 얹습니다.
- 촉감 팁: 이렇게 하면 실제로 미세한 ‘능선’이 생깁니다. 완성 후 손가락으로 쓸었을 때 나뭇결처럼 결이 느껴지면 의도대로입니다.
Step 13 — 레이어(시퀀스) 순서 정리
시퀀스 뷰에서 Brown/Khaki 요소를 Blue 아웃라인 아래로 내립니다. 바탕이 먼저, 디테일이 위에 올라가야 합니다.
Step 14 & 15 — 돛 그라데이션 필
- 툴: Fill Stitch(단축키: 4)
- 설정: Gradient 활성화 → Linear Increasing

프로 팁: 그라데이션에서 이상한 ‘구멍’이나 트림이 생기면, 필 섹션의 시작/끝 포인트를 아주 살짝 겹치게 만들어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게 하세요.
Phase 6: 마무리 & 내보내기(Export)
Step 16 — 하이라이트
물결 하이라이트를 흰색 런으로 추가합니다.
- 변경: 스티치 길이를 3.5 mm로 늘립니다. 긴 스티치는 빛을 더 반사해 흰색이 더 ‘밝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Step 17 — 시퀀싱(봉제 순서)
회색/배경 요소를 초반에 봉제하도록 앞으로 보냅니다.

- 배경(Gray)
- 베이스 필(Brown)
- 아웃라인(Blue)
- 하이라이트(White)
Step 18 — ‘2파일 룰’
- .JDX로 저장(네이티브 마스터). 반드시 보관하세요.
- .DST(산업용) 또는 .PES(Brother/가정용)로 Export


Phase 7: 실제 봉제(하드웨어 변수)
파일이 완벽해도, 실제 현장에서는 물리 변수가 승부를 가릅니다. 실패의 90%가 여기서 납니다.
‘후핑 자국’과 정렬의 역설
작은 왼쪽 가슴 로고는 특히 두 가지가 어렵습니다.
- 위치: 수동 초크 마킹만으로는 수평/센터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 후핑: 큰 셔츠에서 작은 영역만 강하게 잡으면 원단에 링 자국(후핑 자국)이 남아 섬세한 원단을 망칠 수 있습니다.
해결 경로:
- 레벨 1(기술): 수용성 펜으로 마킹하고, 언후핑 직후 스팀으로 링 자국을 완화합니다. 시간과 숙련이 필요합니다.
- 레벨 2(도구 업그레이드): 후핑 자국이 반복되거나 두꺼운 봉제선(시접) 때문에 후핑이 계속 힘들다면, 자석 자수 후프로 넘어갈 타이밍입니다.
- 이유: 일반 후프처럼 마찰로 눌러 태우듯 잡기보다, 자력으로 균일하게 잡아 링 자국/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원단 두께 변화에 대응이 수월합니다.
- 레벨 3(생산성): 반복 생산에서는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같은 정렬 보조 장비로 위치를 표준화하고, mighty hoop 왼쪽 가슴 위치 지그를 쓰면 셔츠마다 같은 위치에 재현성이 올라갑니다.
Brother 사용자 참고: 단침기에서도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를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신축성 니트 후핑에서 손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경고(자석 안전): 자석 후프는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합니다.
* 끼임 위험: 강하게 ‘딱’ 붙습니다. 손가락을 조심하세요.
* 의료기기 주의: 심박조율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와는 거리를 두세요.
요약 체크리스트
프로젝트마다 아래 체크리스트로 일관성을 확보하세요.
1. 준비 체크리스트(시작 전)
- 백드롭을 약 3.2"로 스케일(디자인 최종 약 2.44")
- 원단에 맞는 스태빌라이저 선택(니트=컷어웨이, 우븐=티어어웨이)
- 바늘 끝 버(burr)/마모 점검
- 레시피를 "No Recipe"로 설정(수동 제어)
2. 세팅 체크리스트(디지타이징)
- 줌 관리(최대 1:6)
- 런 스티치 길이: 2.5 mm
- 아트 새틴 밀도: 0.60 mm
- 새틴 폭: 측정 툴로 1.0 mm 초과 확인
3. 작업 체크리스트(Export)
- 시퀀스 최적화(배경 → 전경)
- Smart Join 적용으로 트림 최소화
- .JDX 마스터 파일 로컬 저장
- 머신 포맷(.DST/.PES) USB로 Export
- 테스트 봉제: 최종 원단에 들어가기 전, 동일 스태빌라이저로 스크랩 테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