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니어처 쿠션은 돌하우스 장면을 단숨에 ‘연출된 느낌’으로 만들어 주지만, 자수하는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인더후프(ITH) 실전 훈련용 과제라는 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계자수의 핵심 3가지를 강제로 익히게 합니다: 정확한 배치선(placement) 운용, 제한된 공간에서의 트리밍(가위질) 컨트롤, 그리고 레이어를 겹쳐 봉합하는 ‘샌드위치’ 방식입니다.
초보자분들이 후프 안에서 3D 아이템을 만들라고 하면 손이 멈추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바늘이 부러질까, 원단을 망칠까 하는 두려움이 현실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불안을 최대한 줄이도록 흐름을 단순화해 설명합니다. Brother SE425(또는 4x4 급 동급 기종)에서 5.0 cm x 5.0 cm 돌하우스 소파 쿠션을 전부 후프 안에서 완성합니다. 핵심은 ‘윈도우(window) 기법’—최종 봉합 전에 스태빌라이저 중앙을 잘라내 쿠션이 딱딱한 코스터처럼 굳지 않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미니 ITH 쿠션 준비물(미장플라스)
현장에서는 “실패의 90%가 Start 버튼 누르기 전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싼 재료가 필요한 게 아니라, 바늘이 분당 800회 이상 찌르는 동안 원단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물리’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완성물은 쿠션답게 부드러워야 합니다.
기본 구성:
- 자수기: Brother SE425(또는 표준 4x4 후프 사용 기종).
- 스태빌라이저: 중간 두께 Tearaway(뜯어내는 타입). 이유: 자수 중에는 형태를 잡아주고, 완성 후에는 제거가 쉬워 중심부가 부드럽게 남습니다.
- 원단:
- 앞면: 촘촘한 면 원단 스크랩(조직이 촘촘할수록 주름/퍼커링이 덜합니다).
- 뒷면: 체크 플란넬(질감과 볼륨감에 도움).
- 충전재(로프트): 솜(배팅) 또는 얇은 폼(영상에서는 배팅을 접어 2겹으로 사용).
- 고정: Scotch 테이프(뒷원단 고정용).
- 가위: 원단가위(큰 트리밍) + 작은 자수가위/쪽가위(‘윈도우’ 컷에 필수).

프로들이 챙기는 ‘숨은 소모품’
많은 튜토리얼에서 생략되지만, 완성도를 갈라놓는 요소들입니다.
- 자수 바늘(75/11 권장): 무딘 바늘은 피하세요. 스태빌라이저+원단+배팅+뒷원단까지 여러 겹을 통과합니다. 새 바늘이 원단 들림(플래깅)을 줄입니다.
- 밑실(보빈): 보빈이 충분히 감겨 있는지 확인하세요. 새틴 보더 도중 밑실이 떨어지면 복구가 매우 번거롭습니다.
- 테이프(저점착 계열): 후프/스태빌라이저에 잔여물이 덜 남는 타입이면 작업성이 좋아집니다.
- 보빈 케이스 주변 청소: 작은 작업일수록 먼지가 특정 구역에 몰립니다. 시작 전 보빈 주변을 정리해 주세요.
후핑의 물리: ‘드럼 텐션’이 중요한 이유
이번 작업은 스태빌라이저 중앙을 잘라내는 ‘윈도우’ 방식이므로, 바깥 프레임(남아 있는 스태빌라이저 테두리)가 장력을 100% 버텨야 합니다.
자수기용 후핑 같은 작업을 할 때는 아래 ‘감각 체크’를 해보세요.
- 촉감: 후프 조임을 충분히 하고, 스태빌라이저가 스펀지처럼 눌리지 않고 단단히 팽팽한지 확인합니다.
- 소리: 후핑된 스태빌라이저를 톡톡 두드리면 ‘툭-툭’ 드럼 같은 소리가 나야 합니다.
이 텐션이 잘 안 나오거나 손목이 아프다면, 전통적인 나사식 후프에서 흔히 겪는 마찰 포인트를 밟고 있는 겁니다. 당장은 가진 장비로 최적화하세요. 후프를 끼웠을 때 뒤쪽에서 안쪽 링이 바깥 링보다 아주 미세하게(약 1mm 정도) 더 튀어나오게 잡히면 스태빌라이저가 더 잘 물립니다.
준비 체크리스트(작업 전 점검)
- 후프 텐션: 스태빌라이저가 ‘드럼 텐션’(탭 테스트 통과).
- 바늘: 75/11 새 바늘, 끝까지 정확히 삽입.
- 보빈: 밑실 충분, 실꼬리 1cm 정도로 정리.
- 도구 배치: 작은 자수가위를 손 닿는 곳에.
- 스크랩 재단: 5cm 정사각형보다 사방 최소 1인치 이상 크게 준비.

Step 1: 기기에서 정사각형 디자인 세팅하기
복잡한 아트가 아니라 구조(컨테이너)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기기 내장 도형 기능으로 쿠션의 외곽을 정의합니다.
배치선(런닝 스티치) 프로그램
Brother 기기 화면에서:
- Shapes/Frame Patterns(도형/프레임 패턴)으로 이동합니다.
- Square(정사각형)를 선택합니다.
- Running Stitch(보통 #10 또는 단선)를 선택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새틴을 선택하지 마세요.
- Adjust/Size로 크기를 정확히 5.0 cm x 5.0 cm로 줄입니다.
이 5.0 cm 박스가 작업의 ‘도면’입니다. 이후 모든 단계가 이 치수에 의존합니다.

전문가 확인 포인트
- 화면 단위 확인: 5.0 cm가 맞는지(인치로 착각하지 않기).
- 스티치 타입: 단순 런닝인지(트리플/지그재그가 아닌지).
Step 2: ‘윈도우’ 기법(스태빌라이저 가공)
이 워크플로의 핵심 동작입니다. 스태빌라이저 중앙을 비워 쿠션 중앙은 부드럽게, 테두리는 단단하게 남깁니다.
동작 1: 도면 스티치(블루프린트)
- Tearaway 스태빌라이저를 후핑해 장착합니다.
- 런닝 스티치 정사각형을 1회 박습니다(컬러 1).
동작 2: ‘수술’ 컷(중앙 도려내기)
- 후프를 기계에서 분리합니다(스태빌라이저를 후프에서 빼지는 마세요).
- 후프를 평평한 작업대에 둡니다.
- 가장 날카로운 작은 자수가위로 정사각형 중앙을 살짝 찔러 구멍을 냅니다.
- 스티치 라인 안쪽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잘라 중앙 스태빌라이저를 제거합니다.
- 감각 체크: 가운데가 뚫리고 테두리만 남은 ‘프레임’ 상태가 됩니다. 이 테두리 텐션이 계속 팽팽해야 합니다.

왜 효과가 있나(원리)
중앙을 제거하면 완성물이 딱딱해지는 ‘타일 느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신 구조 강도가 떨어지는 트레이드오프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단계부터는 원단을 후핑해서 잡는 게 아니라, 플로팅 자수 후프 방식으로 구멍 위에 올려 고정합니다.
동작 3: 앞원단 플로팅 & 택킹
- 앞원단(파란 플로럴)을 ‘윈도우’ 위에 올립니다.
- 후프를 다시 기계에 장착합니다.
- 바늘 경로에서 손을 충분히 떨어뜨린 상태로 원단이 들뜨지 않게 살짝 잡아줍니다.
- 같은 런닝 스티치 정사각형을 다시 1회 박아 원단을 테두리에 택킹합니다.

Step 3: 모노그램과 밀도(데니티) 관리
이제 원단이 ‘트램펄린’처럼 프레임에 고정된 상태이므로 간단한 커스텀을 넣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 체크
원단 뒤에 스태빌라이저가 없고(공기층), 지지력이 약하므로 빽빽한(고밀도) 자수는 금지입니다. 주름/퍼커링이 생기기 쉽습니다. 가벼운 러닝 스티치나 작은 새틴 글자 정도로 제한하세요.
동작: 글자 넣기
- 폰트 메뉴로 이동합니다.
- “D”(또는 원하는 글자)를 선택합니다.
- 크기를 1.7 cm x 1.8 cm로 조정합니다.
- 체크/트레이스 기능: 기계의
Check/Trace기능으로 바늘 이동 경로를 확인합니다.- 목표: 바늘 경로가 정사각형 가장자리에서 최소 1cm 이상 안쪽에 들어오게 합니다.


작동 감각 포인트
자수 중 ‘툭툭’ 튀는 소리(팝핑)가 나면 바늘이 무디거나 원단이 과하게 당겨졌을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상태는 일정한 ‘웅—’ 하는 소리로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Step 4: 샌드위치(배팅 + 뒷원단)
정렬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한 번만 틀어져도 뒷면이 비뚤어집니다.
준비
- 배팅(또는 폼)을 정사각형 크기에 맞춰 자릅니다. 영상에서는 배팅을 접어 2겹으로 사용합니다.
- 뒷원단(체크 플란넬)은 정사각형보다 약간 크게 준비합니다.

‘뒤집고-테이핑’ 동작
- 후프를 분리한 뒤, 뒤집어 뒷면이 위로 오게 둡니다.
- 뒷원단을 디자인 영역을 덮도록 올립니다.
- 테이핑 원칙: 테이프는 후프 링이 아니라 스태빌라이저 쪽에 코너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 텐션 체크: 테이핑 전 뒷원단을 살짝 당겨 팽팽하게 만든 뒤 고정하세요. 느슨하면 주름이 잡힙니다.

현장 팁: 이런 ‘테이프 붙이고 기도하기’ 작업을 자주 하거나, 표준 플라스틱 후프로 원단에 틀 자국(후핑 자국)이 남는다면 도구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타이밍입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반복 작업에서 자석 자수 후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부 자석을 들어 올렸다가 원단을 넣고 ‘딱’ 닫으면, 뒤집고 테이핑하는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샌드위치 정렬도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동작: 최종 봉합(실링)
- 후프를 조심히 다시 장착합니다. 아래쪽에서 뒷원단이 들리거나 테이프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 런닝 스티치 정사각형을 3번째로 1회 더 박습니다.
- 결과: 앞원단 + 배팅 + 뒷원단이 한 덩어리로 결합됩니다.

Step 5: 트리밍과 새틴 마감
이 단계의 트리밍 품질이 ‘깔끔한 쿠션’과 ‘지저분한 쿠션’을 가릅니다.
동작: 바짝 트리밍(클로즈 쉐이브)
- 후프를 분리합니다.
- 앞면 트리밍: 앞원단과 배팅의 여분을 스티치 라인에 최대한 가깝게 자릅니다. 실을 끊지 않는 선에서 1~2mm 남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 뒷면 트리밍: 뒤집어서 플란넬도 동일하게 정리합니다.
영상에서도 진행자가 “더 바짝 잘랐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이 실수를 피하세요. 잔털(위스커)이 남으면 새틴이 다 덮지 못해 가장자리가 지저분해 보입니다.


동작: 새틴 보더
- 화면에서 기존 런닝 스티치를 삭제합니다.
- 새틴 스티치 보더(지그재그 프레임)를 선택합니다.
- 크기가 5.0 cm로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 가능하다면 속도를 낮춥니다(새틴은 정밀도가 중요합니다).
- 보더를 자수합니다.

실 색상 팁: 어두운 체크 원단에 흰 실을 쓰면(영상처럼) 트리밍 미세한 실수와 올풀림이 전부 드러납니다. 가능한 한 원단의 어두운 톤에 맞춘 실색을 쓰면 원단 가장자리(로엣지)가 훨씬 깔끔하게 숨습니다.
최종 점검 체크리스트
- 트리밍: 라인에서 2mm 이내로 정리됨.
- 보빈: 새틴 보더는 실 소모가 큽니다. 마지막으로 잔량 확인.
- 후프 장착: 샌드위치 두께 때문에 후프가 비스듬히 앉을 수 있습니다. ‘딸깍’ 완전 체결 확인.
작업 요약(워크플로)
작업 흐름으로 정리하면 아래 순서입니다.
- 디자인: 5.0cm 정사각형(런닝) → 스태빌라이저에 1회 스티치.
- 가공: 스태빌라이저 중앙 윈도우 컷.
- 플로팅: 앞원단 올림 → 런닝으로 택킹.
- 장식: 모노그램(저밀도).
- 구성: 배팅 추가 + 뒷원단 테이핑(후프 뒷면).
- 봉합: 런닝으로 샌드위치 실링.
- 정리: 앞/뒤 로엣지 트리밍.
- 마감: 새틴 보더.
작업 중 품질 체크(QC)
- 코너: 90도 각이 살아있는가, 둥글게 무너졌는가? (둥글면 후프/원단이 밀렸을 가능성)
- 커버력: 새틴이 원단 로엣지를 완전히 덮는가?
- 센터: “D”가 중앙에 안정적으로 들어갔는가?
- 촉감: 가운데를 눌렀을 때 탄성이 있는가(좋음) / 바삭하게 딱딱한가(스태빌라이저를 남겼을 가능성).
품질 기준 & 업그레이드 관점
‘완성도가 좋은’ 상태
좋은 ITH 쿠션은 보더 새틴 폭이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가장자리에서 원단 잔털이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윗면에서 밑실이 올라와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 뒷면 확인: 새틴 컬럼 중앙 1/3 정도에 밑실이 안정적으로 자리하는지 확인합니다.
틀 자국(후핑 자국)과 작업 효율
Brother 4x4 후프는 기본기 좋은 장비지만, 벨벳/진한 면처럼 예민한 소재는 표준 플라스틱 후프 마찰로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이 작업을 확장해서(예: Etsy용으로 50세트 제작) 반복 생산한다면, 표준 후핑 과정이 병목이 됩니다. 이때 현장에서는 brother 4x4 자수 후프 관련 업그레이드, 특히 자석 시스템을 고려합니다. brother용 자석 자수 후프를 쓰면 플로팅 레이어 투입이 빨라지고, 링 자국도 줄이는 방향으로 작업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까지 결합하면, 작은 정사각형을 매번 자로 재지 않고도 정렬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트러블슈팅: “왜 이러지?” 빠른 진단표
| 증상 | 가능 원인 | 즉시 해결 | 예방 |
|---|---|---|---|
| 새틴 밖으로 잔털(위스커)이 튀어나옴 | 트리밍이 충분히 바짝 되지 않음 | 원단 마커로 잔털을 실색에 가깝게 톤다운 | 곡선 자수가위 사용, 1mm 수준으로 트리밍 |
| 윗면에 밑실이 올라옴 | 윗실 장력 과다 또는 보빈 케이스 먼지 | 윗실 장력을 1~2 단계 낮추고 보빈 주변 청소 | 밑실 관리(보빈 잔량/먼지) 루틴화 |
| 정사각형이 마름모처럼 틀어짐 | 플로팅 중 원단을 당긴 상태로 고정됨 | 가능하면 스팀으로 형태를 살짝 복원 | 원단을 ‘당기지 말고’ 평평하게 올리기, 자석 후프 사용 고려 |
| 새틴 보더에서 바늘 파손 | 두께 누적 또는 밀도/저항 증가 | 작업 중지 후 바늘 교체, 속도 낮추기 | 속도 낮추고(가능 시) 무리한 두께 누적 피하기 |
| FSL이 헷갈림 | ITH와 레이스(FSL)를 같은 개념으로 혼동 | 작업 목적을 분리해서 이해 | FSL은 Tearaway가 아니라 수용성 스태빌라이저가 기본 |
결과 & 선택 로직
이제 후프 안에서 완전히 봉합된 3D 오브젝트를 만들었습니다.

로프트(빵빵함) 설계 의사결정
어느 정도가 ‘적당한 충전’일까요? 아래 흐름으로 결정하세요.
- 목표: 단단한 장식용 ‘타일’ 쿠션?
- 예: 스태빌라이저 윈도우 컷을 하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최대 강성).
- 아니오: 아래로 진행.
- 목표: 기본 ‘빵빵한’ 쿠션?
- 예: 윈도우 방식 + 배팅 2겹.
- 목표: 더 도톰한 플러시 느낌?
- 예: 배팅 대신 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의: 두께가 늘면 노루발/통과 여유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 무리하게 진행하지 마세요.
도구 업그레이드 경로
취미에서 준상업으로 넘어가면, 작은 불편이 곧 생산성 손실이 됩니다.
- 통증 포인트: 후프 나사 조임이 손목에 부담 → 업그레이드: 자석 후프.
- 통증 포인트: 정렬이 매번 들쭉날쭉 → 업그레이드: 후프 스테이션.
- 통증 포인트: 실색 교체가 잦아 시간이 지연 → 업그레이드: 다침 자수기(멀티니들 자수기).
이 가이드의 수작업 샌드위치 흐름을 먼저 몸에 익히면, 왜 현장에서 특정 도구를 쓰는지 판단 기준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