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모두가 알아야 할 기계자수 기본 용어
디지타이징 파일을 열었는데 소프트웨어가 외계어처럼 느껴진 적이 있다면, 정상입니다. 기계자수는 ‘디지털 드로잉’과 ‘기계 공학’이 만나는 특수 분야입니다. 이 글은 현장에서 계속 마주치는 용어를 한 번에 번역해 주는 “용어 사전(치트시트)” 역할을 합니다.
더 중요한 건, 이 글이 초보자가 가장 많이 겪는 악몽(실 끊김, 예상치 못한 정지, 새틴이 약하고 들떠 보임)을 ‘이론’이 아니라 “생산 현실” 기준으로 정리해 준다는 점입니다. 비싼 의류에 바늘을 꽂기 전에, 화면만 보고도 디자인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글에서 배우는 것(그리고 왜 기계에서 중요해지는가)
디지타이징은 예쁜 선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로봇(자수기)을 프로그래밍하는 일입니다. 바늘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어디에서 실을 잠그는지, 언제 트리머가 작동하는지, 수천 땀이 들어가며 원단이 어떤 방향으로 당겨지는지까지 결정합니다.
아래 정의들을 이해하면 “자수 X-ray 시야”가 생깁니다. 화면을 보면서도 “저 컬럼은 너무 넓어서 걸릴 것 같다”, “저 이동 경로는 비효율이라 실뭉침(버드네스트) 위험이 있다” 같은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스티치·런 스티치, 그리고 시작/종료 포인트가 ‘생산 도구’인 이유
초보에게 스티치는 그냥 ‘셔츠 위의 색’이지만, 현장에서는 스티치가 곧 ‘기계 이벤트’입니다.
- 스티치(Stitch): Romero는 스티치를 “바늘이 한 번 내려가 윗실과 밑실이 맞물리는 1회 동작”으로 정의합니다.
- 현장 감각 체크: 기계가 정상일 때는 일정한 리듬의 툭툭 소리가 납니다. 갈리는 소리나 금속성 딱딱 소리가 나면 즉시 정지하세요. 바늘이 자수틀(후프)에 닿고 있거나, 훅 타이밍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런 스티치(Run stitch):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어지는 연속 스티치 라인입니다. 직선/곡선 모두 가능하며, 디자인을 연결하는 “결합 조직” 역할을 합니다.
- 시작 & 종료 포인트(Start & Stop): Wilcom 같은 뷰에서 초록 사각형은 시작(진입), 빨간 십자는 종료(이탈)를 뜻합니다.
- 핵심 테크닉: 이 포인트는 드래그로 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이동(점프)을 줄여 생산 흐름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 팁(실제 공방/라인 작업 흐름): 시작/종료 포인트를 잡아주면 기계가 물 흐르듯 이어서 갑니다. 자수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프했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오면 시간도 버리고, 실 끊김/실뭉침 위험도 올라갑니다. 오늘 1장만 찍더라도 “효율 습관”을 들여두면, 나중에 대량 생산에서 시간이 그대로 절약됩니다.
타이-인/타이-아웃과 트림(“왜 기계가 멈췄지?”를 설명하는 아이콘)
예상 못 한 구간에서 기계가 멈추면 당황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파일이 그렇게 지시한 결과입니다.
- 타이-인 / 타이-아웃(Tie-in / Tie-out): 자수에서의 “매듭(고정)” 개념입니다.
- 타이-인은 시작 전에 실을 고정하기 위한 짧은 겹침 스티치(보통 약 5땀)입니다.
- 타이-아웃은 컷(절단) 전에 풀림을 막기 위해 실을 잠그는 동작입니다.
- 시각 체크: 화면에서는 작은 ‘빽빽한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실제 의류에서는 눈에 띄지 않되, 손으로 만지면 아주 작은 단단한 돌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트림(Trim): 소프트웨어의 커넥터(연결) 뷰에서 작은 삼각형 아이콘이 트림 명령입니다. 기계에 “봉제 멈춤 → 타이-아웃 → 칼 작동(실 절단) → 다음 구간 이동”을 지시합니다.

주의(트러블슈팅): 기계가 삑삑 울며 멈췄는데 실이 끊어진 게 아니라면, 먼저 파일을 확인하세요. 런 스티치로 이어져야 할 곳에 ‘트림’ 또는 ‘스톱’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삼각형 아이콘이 가장 확실한 근거입니다.
아주 작은 실꼬리(잔털)를 라이터로 “태워 없애도 되나요?”
시청자 질문으로 “라이터로 잔털을 태워도 되는지”가 나왔습니다. 결론: 가능은 하지만,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 리스크: 폴리에스터 실은 녹아 딱딱한 구슬처럼 굳을 수 있습니다. 이게 의류 안쪽에 있으면 착용자 피부를 긁을 수 있습니다.
- 소재 이슈: 면 같은 천연섬유는 그을리고, 얇은 합성섬유는 구멍이 날 수 있어 열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현장 기준: 목표는 ‘불이 필요 없는’ 트리밍과 타이-인/타이-아웃입니다. 꼭 열을 써야 한다면, 오픈 화염 대신 전용 실 버너(스레드 버너) 도구를 고려하세요.
새틴 스티치 이해: 밀도(Density)와 길이(폭)
새틴 스티치(컬럼 스티치, 영상에서는 “sand stitch”라고도 표현)는 자수의 고급스러운 광택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동시에 초보가 가장 많이 막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장력이 빡빡하면 실이 끊기고, 밀도가 낮으면 속이 비쳐 싸 보입니다.

새틴 폭 한계(“물리 법칙과 싸우지 마세요”)
새틴은 긴 ‘부유 실(플로트)’이 반복되는 구조라, 너무 짧거나 너무 길면 실패합니다.
- 최소 폭(위험 구간): 1.5 mm 아래로 내려가지 마세요. 너무 가늘면 루프 형성이 불안정해 실 끊김/바늘 휘어짐이 늘어납니다.
- 일반 권장 범위(안정 구간): 2 mm ~ 7–9 mm 사이가 가장 무난합니다. 실이 평평하게 눕고 광택도 예쁘게 나옵니다.
- 기계 제한 리마인드: 많은 상업용 알고리즘은 새틴 폭이 12 mm를 넘으면 점프처럼 처리(실제로는 봉제하지 않음)할 수 있습니다. 12mm 수준의 긴 루프는 지퍼/장신구/세탁 과정에서 걸릴 위험이 커서입니다.
밀도 vs 길이(폭): 새틴 글자가 망가지는 대표 혼동
초보가 “더 두껍게(볼드하게)”를 “더 촘촘하게(고밀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은 다른 조절입니다.
- 밀도(Density/Spacing): 실이 얼마나 촘촘히 깔리는지(실 간격)를 결정합니다. Romero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0.40 mm를 언급합니다.
참고Wilcom에서는 ‘실 사이 간격’ 값이라 숫자가 낮을수록 더 촘촘(고밀도)합니다. 다른 소프트웨어는 “stitches per inch”처럼 표기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 현장 체크: 테스트 원단을 천장 조명에 비춰보세요. 새틴 컬럼 사이로 빛이 점처럼 비치면 밀도가 낮은 것입니다(간격이 큼).
- 길이(폭/Column Width): 오브젝트 자체의 물리적 폭입니다. Romero는 예시로 9.36 mm 폭을 보여줍니다.

“볼드한 새틴 글자”를 판단하는 순서:
- 얇고 비쳐 보임: 원단색이 올라오면 밀도를 올리세요(간격 값을 낮춤).
- 획 자체가 가늘다: 디지타이징에서 컬럼 폭(오브젝트 폭)을 키워야 합니다.
- 화면은 괜찮았는데 실제가 쪼그라듦: 원단이 당겨 들어간 것입니다. 풀 컴펜세이션(Pull Comp) 문제입니다.
실전 체크포인트: 화면에서 무엇이 보여야 하나
Romero의 시각적 기준은 단순합니다.
- 저밀도: 사다리처럼 비쳐 보이고, 빈 간격이 보입니다.
- 고밀도: 막대처럼 꽉 차 보이며, 불투명하고 매끈합니다.
안정성을 만드는 언더레이(Underlay)의 중요성
자수를 집에 비유하면, 언더레이는 기초 콘크리트입니다. 늪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 언더레이 없이 깔끔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언더레이는 겉 스티치 전에 먼저 박혀서 원단을 스태빌라이저에 붙잡아 주고, 밀림/가라앉음/주름을 줄여줍니다.

언더레이 선택: 컬럼 폭에 맞춰라
원칙은 “구조는 크기에 비례”입니다.
- 아주 좁은 컬럼: 가벼운 지지(센터 런/Center Run). 과한 언더레이는 뭉치고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 중간~넓은 컬럼: 엣지 런(Edge Run) 또는 지그재그(Zigzag)처럼 지지력이 있는 언더레이.
- 큰 면적: 더 강한 지지(더블 지그재그 + 엣지 런)로 원단 물결(리플)을 억제합니다.
결정 트리: 원단 거동 → 스태빌라이저 + 언더레이 전략
퍼커(주름) 방지를 위해 아래 로직으로 판단하세요.
- 원단이 안정적인가(데님/캔버스/트윌 등)?
- 액션: 기본 Tear-away 또는 Cut-away 백킹을 사용하고, 언더레이는 엣지 런 또는 지그재그부터 시작합니다.
- 원단이 신축성/불안정한가(티셔츠/폴로/니트 등)?
- 액션: Cut-away 스태빌라이저가 필수입니다(착용감이 중요하면 No-Show Mesh가 유리).
- 디지타이징: 지그재그 + 엣지 런처럼 언더레이를 강화해 니트 섬유를 먼저 “못 박듯” 잡아줍니다.
- 새틴 컬럼이 좁은가(< 3 mm)?
- 액션: 언더레이는 가볍게(센터 런) 유지해 벌크와 바늘 부담을 줄입니다.
디지타이징이 좋아도 ‘후핑’이 느슨하면 실패합니다
언더레이를 완벽하게 넣어도, 실제 후핑이 느슨하면 결과는 무너집니다. 원단은 “드럼처럼 팽팽”해야 합니다(팽팽하되 원단이 늘어나 변형되면 안 됨).
- 틀 자국(후핑 자국) 문제: 일반 자수틀은 미끄러운 스포츠웨어나 두꺼운 후디를 잡으려고 강하게 조이면 섬유가 눌려 링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밀림 문제: 손이 피곤해 조임이 약하면 정렬이 틀어지고 디자인이 밀릴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자석 자수 후프 같은 장비 개념이 중요해집니다. 현장에서는 자석 프레임이 섬유를 ‘눌러 망가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강하게 고정하면서도 자국을 줄이는 방향으로 쓰입니다. 또한 두꺼운 작업물(두꺼운 재킷류 등)처럼 일반 링에 억지로 끼우기 어려운 아이템의 작업성을 크게 올립니다.
도구를 지배하기: 노드·각도·풀 컴
이 파트는 “자동 디지타이징”과 “수정 가능한 디지타이징”을 가르는 구간입니다. 소프트웨어 자동화가 흔히 만드는 오류를 수동으로 바로잡는 힘이 생깁니다.

노드: 코너 vs 곡선(글자가 왜 톱니처럼 보이나?)
노드는 형태를 정의하는 앵커 포인트입니다.
- 사각 노드: 날카로운 코너를 만듭니다.
- 원형 노드: 부드러운 곡선을 만듭니다.
Romero는(보통 Wilcom에서 스페이스바로) 노드 형태를 토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프로 팁: 초보는 노드를 너무 많이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 곡선에 노드가 20개면, 실제 자수는 ‘울렁’거려 보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최소 노드로 형태를 만드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각도: 실 결 방향을 잡아주고(샤인 밴드도 줄인다)
자수사는 빛 반사가 강합니다. 각도에 따라 같은 색도 다르게 보입니다. Romero는 Angle 도구로 이 방향을 제어합니다.

- 시각 효과: 인접한 새틴 컬럼이 같은 각도면 덩어리처럼 뭉쳐 보일 수 있습니다. 한쪽을 45° 또는 90° 정도 돌리면 빛 반사가 달라져 경계가 살아납니다.
- 푸시/풀 물리: 실은 각도 방향으로 원단을 밀고 당깁니다. 티셔츠처럼 늘어나는 방향과 각도를 평행하게 잡으면 변형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풀 컴펜세이션: “원단은 항상 당겨진다”를 보정
자수 물리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입니다: 실에는 장력이 있습니다. 컬럼을 박으면 원단이 안쪽으로 당겨져, 화면보다 실제 폭이 좁아집니다.
- 해결: 풀 컴(Pull Comp)은 최종 결과가 맞도록, 디지타이징을 일부러 바깥으로 키워두는 보정입니다.
- 과장 데모: Romero는 개념 설명을 위해 5.00 mm라는 큰 값을 보여줍니다.
- 실무 시작점: 보통 0.17 mm ~ 0.20 mm가 표준적인 출발점으로 언급됩니다.

골든 룰: 화면에서 “딱 맞닿게” 그리면 실제 원단에서는 틈이 납니다. 두 오브젝트가 붙어야 한다면, 소프트웨어에서 겹침(오버랩)이 있어야 합니다.
댓글 기반 빠른 점검: 다침 자수기에서 실이 헤지는(프레이) 문제
Ricoma MT1501에서 실이 헤진다는 사용자 사례에 대해, Romero는 디지타이징 이전에 ‘기계 기본’을 먼저 보라고 안내합니다.
- 바늘 방향: 바늘이 정확한 방향으로 들어갔는지(조금만 틀어져도 실이 갈립니다).
- 실 경로: 스풀캡/가이드/장력 디스크 등에서 실이 걸리거나 꼬이지 않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경로를 재확인합니다.
디지타이징을 탓하기 전에, 셋업을 먼저 검증하세요.
오브젝트로 생각하기: 복잡한 텍스트를 분해해서 수정하는 법
로고를 ‘한 장의 그림’으로 보지 말고, 레고 블록처럼 “오브젝트의 층”으로 보세요. 각 블록이 오브젝트입니다.

“오브젝트”의 정확한 의미
오브젝트는 색/스티치 타입/밀도/각도 같은 속성을 독립적으로 가진 단위입니다.
- 닫힌 오브젝트(Closed): 면을 채우는 형태(타타미 필 또는 새틴).
- 열린 오브젝트(Open): 선 형태(런 스티치).
Romero는 오브젝트를 복사/붙여넣기/변형해 빠르게 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오브젝트 복제: 속도는 올리고, 통제는 잃지 않기
Ctrl + D 또는 우클릭 드래그 같은 방식으로 반복 패턴/보더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복제본도 원본과 동일한 밀도/언더레이를 유지해 일관성이 좋아집니다.

오브젝트 결합: 텍스트가 가장 좋은 예시
텍스트는 결국 오브젝트 묶음입니다. “ROMERO”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가 그룹으로 관리합니다.

Break Apart(Ctrl + K): ‘진짜 수정’으로 들어가는 관문
디지타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입니다.
- 레벨 1(텍스트): 폰트로 인식되어 철자 변경은 쉽지만, 글자 형태 자체를 세밀하게 바꾸긴 어렵습니다.
- 레벨 2(Break Apart - Ctrl + K): 글자 하나하나가 별도 오브젝트가 됩니다. ‘O’만 살짝 올리거나 ‘R’만 키우는 식의 조정이 가능합니다.
- 레벨 3(한 번 더 Break Apart): 글자가 기본 컬럼/곡선 등의 원시 오브젝트(노드 편집 가능한 상태)로 분해됩니다. 이제 노드를 당겨 ‘y’ 꼬리를 늘리거나 ‘M’ 코너를 더 날카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작은 사이즈에서 잘 안 나오는 스톡 폰트를 수정할 때 특히 중요합니다. 문제 구간만 컬럼을 넓히는 식으로 “부분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준비(Prep)
성공의 80%는 준비, 20%는 실행입니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이는 것의 상당수는 실제 셋업 실수입니다.
숨은 소모품 & 준비 체크(절대 건너뛰지 마세요)
실과 원단 외에도, 현장에서는 아래가 품질을 좌우합니다.
- 새 바늘: 바늘은 누적 가동 시간 약 8시간 수준부터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바늘 끝이 미세하게 상하면 디지타이징이 좋아도 실이 갈립니다.
- 윤활: 로터리 훅에 마지막으로 오일링한 시점이 언제인가요?
- 접착 보조: 임시 스프레이 접착제(예: 505)는 자수틀 안에서 원단 밀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반복 재현성이 핵심입니다. 폴로 50장을 찍는데 매번 위치를 눈대중으로 맞출 수는 없습니다. 자수기용 후핑 같은 키워드로 작업 표준화를 찾다 보면, 배치 그리드나 지그(고정구) 같은 “항상 같은 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접하게 됩니다.
준비 체크리스트(준비 완료 시점)
- 바늘: 새 바늘이거나 날 상태 확인 완료? 방향 정확?
- 밑실: 장력 확인? (드롭 테스트: 보빈 케이스를 실로 들고 손목을 톡 치면 ‘아주 조금’만 내려오는 정도)
- 스태빌라이저: 원단과 매칭 맞음? (니트=Cut-away, 직물=주로 Tear-away)
- 실 경로: 꼬임 없음? 안테나/가이드/장력 디스크를 부드럽게 통과?
- 후핑: 원단이 드럼처럼 팽팽한가? (톡 쳤을 때 드럼 소리처럼 탄력 있게)
셋업(Setup)
Romero의 화면 설명을 “디지털 프리플라이트 루틴”으로 옮긴 단계입니다.
1) 런 스티치 진행 방향 확인
Reshape 도구로 초록(Start) / 빨강(Stop) 포인트를 드래그해 확인합니다. 다음 오브젝트 시작점 근처에서 끝나도록 정리하면 트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커넥터 뷰에서 트림 검사
삼각형 아이콘을 찾습니다. 단어 한가운데에 삼각형이 있으면 제거 대상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트림은 생산 속도를 떨어뜨리고, 뒷면 실뭉침(버드네스트) 위험도 올립니다.
3) 밀도와 폭 제한 설정
- 밀도: 약 0.40 mm(간격 기준).
- 새틴 폭: 최소 1.5 mm / 최대 7 mm.
4) 언더레이 전략 확인
언더레이가 켜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TrueView” 또는 “3D View”에서 질감이 보이면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컬럼이 납작하고 힘이 없어 보이면 언더레이를 추가하세요.
셋업 체크리스트(셋업 완료 시점)
- 경로: 런 스티치가 시작→끝까지 논리적으로 흐름.
- 트림: 오브젝트 내부에 ‘유령 트림’ 없음.
- 폭: 1.5mm 이하 새틴 컬럼 없음.
- 밀도: 프리뷰에서 꽉 차 보임(새틴 사이로 배경 그리드가 비치지 않음).
- 언더레이: 넓은 컬럼에 기초 스티치 활성화.
작업(Operation)
이제 실제 결과가 갈리는 순간입니다.
단계별 작업 흐름 + 체크포인트
Step 1: 스티치를 ‘물리’로 프리뷰
체크포인트: 보기 좋은 3D 뷰만 보지 말고, 원시 스티치 포인트(점) 뷰로 확인합니다. 결과: 밀도와 바늘 관통 포인트를 더 정확히 읽을 수 있습니다.
Step 2: 시작/종료 최적화
체크포인트: 시작/종료 포인트를 드래그해 점프 거리를 최소화합니다. 결과: 기계가 더 부드럽고 조용하게 돌아갑니다.
Step 3: 트림 검증
체크포인트: 트림 삼각형이 ‘분리된 오브젝트 사이’에만 존재하는지 확인합니다. 결과: 뒷면이 깔끔해지고 후처리(실 정리)가 줄어듭니다.
Step 4: 새틴 커버리지 보정
체크포인트: 시뮬레이션이 비쳐 보이면 밀도 간격을 낮춥니다(예: 0.45 → 0.38). 결과: 최종 제품에서 색이 진하고 볼드하게 나옵니다.
Step 5: 언더레이로 안정화
체크포인트: 테두리가 중요한 곳은 “Edge Run”이 켜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결과: 가장자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또렷해집니다.
생산 노트: 이 단계에서 수작업 후핑이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면, hooping station for embroidery machine 같은 장비가 큰 도움이 됩니다. 외곽 후프와 스태빌라이저 위치를 고정해 두고 의류를 일정하게 끼워 넣을 수 있어 반복 작업이 쉬워집니다.
Step 6: 형태 다듬기
체크포인트: 노드 편집으로 곡선의 ‘디지털 떨림’을 줄입니다. 결과: 곡선이 매끈하고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Step 7: 각도 컨트롤
체크포인트: 인접 오브젝트의 각도를 다르게 줍니다(예: 45° vs 135°). 결과: 디자인에 깊이감과 분리감이 생깁니다.
Step 8: 풀 컴펜세이션
체크포인트: 대략 0.17 mm ~ 0.20 mm로 시작합니다. 결과: 실제 자수 폭이 화면보다 가늘어지는 문제를 줄입니다.
Step 9: 텍스트 Break Apart
체크포인트: 글자 간격(커닝)을 수동으로 미세 조정합니다. 결과: ‘그냥 타이핑한 글자’가 아니라 커스텀 타이포처럼 보입니다.
작업 체크리스트(작업 완료 시점)
- 테스트 자수: 반드시 스크랩 원단에 스와치 테스트 후 진행.
- 시각 검사: 틈(풀 컴 문제) 또는 비침(밀도 문제) 확인.
- 촉감 검사: 새틴 표면이 매끈한가(루프가 뜨거나 헐겁지 않은가).
- 뒷면 검사: 밑실(보통 흰색)이 새틴 중앙에 1/3 정도 라인으로 안정적으로 보이는가.
트러블슈팅
문제는 ‘물리(원단/후핑) → 기계(바늘/실 경로) → 디지털(설정/오브젝트)’ 순서로 진단하세요.
증상: 새틴이 비쳐 보임 / 원단색이 올라옴
- 가능 원인: 밀도 간격이 너무 큼(저밀도).
- 해결: 밀도를 0.50mm에서 0.40mm 또는 0.38mm로 조정합니다.
증상: 아웃라인과 필 사이가 벌어짐(하얀 틈)
- 가능 원인: 풀 컴이 부족해 원단이 아웃라인에서 당겨져 떨어짐.
- 해결: 풀 컴을 올리거나(예: +0.20mm), 오브젝트 간 겹침(오버랩)을 늘립니다.
증상: 실이 끊기거나 실이 갈림(헤짐)
- 가능 원인: 바늘이 휘었거나 끝이 상했거나 방향이 틀림.
- 해결: 바늘을 교체하고, 바늘 방향이 정확한지 확인합니다.
증상: “틀 자국(후핑 자국)”이 남음(원단에 번들거리는 링)
- 가능 원인: 섬세한 원단에 일반 자수틀을 너무 강하게 조임.
- 해결: 스팀으로 섬유를 풀어주고, 예방 차원에서는 자수기용 자석 자수 후프처럼 원단을 ‘마찰로 짓누르는’ 방식이 아닌 고정 방식을 고려합니다.
결과(Results)
Romero의 정의들을 작업 표준(SOP)처럼 적용하면, “감”이 아니라 “설계”로 자수를 하게 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 파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트림/타이-인/이동 경로가 보입니다.
- 물리를 존중합니다: 새틴 폭을 1.5mm ~ 7mm 안전 구간에 두는 습관이 생깁니다.
- 기초를 만듭니다: 언더레이와 풀 컴으로 원단 변형을 상쇄합니다.
- 수정 속도가 빨라집니다: Break Apart로 텍스트 문제를 ‘부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취미자라면 비싼 의류를 망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사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일관성’이 곧 확장(스케일업)의 첫걸음이 됩니다. 작업량이 늘어나면, 디지타이징 실력에 더해 자석 후프 스테이션이나 업계 표준으로 많이 쓰이는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같은 효율 장비를 결합해 “기계 가진 사람”에서 “프로 자수 샵”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