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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창은 거짓말을 합니다: 마이크로 텍스트가 망가지는 이유와 해결법(1mm 규칙)
모니터에서는 디자인이 또렷합니다. 가장자리도 깔끔하고 글자도 읽히며, 시뮬레이션도 완벽하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Start"를 누르는 순간, 소프트웨어가 숨겨둔 ‘물리’가 바로 튀어나옵니다.
자수기는 둔탁하게 "쿵쿵"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실이 갈리듯 끊기고, 심하면 바늘이 부러집니다. 그리고 자수틀을 빼보면 ‘완벽해 보이던’ 텍스트가 매듭 덩어리처럼 뭉쳐 있거나, 더 심하게는 고객의 비싼 폴로 셔츠에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이 상황이 익숙하다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디지타이징에서 가장 흔한 함정 하나를 밟은 것입니다. 미리보기는 바늘이 아닙니다.
이 글은 Kathleen의 PE Design Next 튜토리얼 핵심을 ‘클릭 설명’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생산(프로덕션) 관점으로 다시 짜서 실행 가능한 점검 루틴으로 만듭니다. "1mm 안전 규칙"을 기준으로 파일을 ‘엑스레이’처럼 검증하는 방법,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못 고치는 문제를 바늘/실/후프 같은 물리 장비 선택으로 어떻게 줄이는지까지 연결합니다.

일반 폰트를 축소하면 왜 문제가 생길까
Kathleen의 레슨은 디지타이저라면 한 번쯤 꼭 하는 실수에서 시작합니다. 자수 소프트웨어를 그래픽 프로그램처럼 다루는 습관이 원인입니다. Adobe Illustrator나 Canva에서는 벡터 폰트를 50% 줄여도 품질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자수에서 표준 새틴 글꼴을 50% 줄이면, 결과는 ‘축소’가 아니라 ‘붕괴’에 가깝습니다.
실패가 발생하는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입력: 표준(일반) 프리디지타이즈 폰트로 텍스트를 만듭니다. (원래 25mm–50mm 높이에서 봉제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 행동: 로고에 맞추려고 코너 핸들을 잡고 8mm 수준까지 과감하게 줄입니다.
- 착시: 화면에서는 글자 형태가 ‘그대로’ 작아진 것처럼 렌더링됩니다.
- 현실: 같은 스티치 포인트(침땀 점) 수가 더 작은 면적에 압축되어, 과밀도 파일이 됩니다.


스티치를 ‘벽돌’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100개의 벽돌로 만든 벽을 신발 상자 크기로 줄이면서 벽돌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 작은 벽이 되는 게 아니라 벽돌 더미(잔해)가 됩니다.
현장 규칙: 표준 폰트는 보통 10~15% 이상 무리하게 축소하지 마세요. 그보다 작은 글씨가 필요하면, 전용 "Small/Micro" 폰트를 쓰거나(소형 텍스트용으로 설계된 도구/폰트), 밀도/언더레이를 수동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스티치 밀도와 내구성: 화면이 ‘가능’을 만들어 보이는 구간
튜토리얼에서 Kathleen은 "Realistic Preview"를 봅니다. 이 모드는 실 질감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면서 스티치 포인트의 거친 현실을 매끈하게 감춰 버립니다. 그래서 ‘불가능한 파일’도 가능해 보이게 만듭니다.


진짜 상태를 보려면 Stitch View(침땀/포인트가 보이는 뷰)로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글자가 한 덩어리처럼 꽉 차 보이면, 과밀도 신호입니다.


감각 체크: 과밀도는 ‘느낌’으로도 드러납니다
초보는 화면을 보고, 숙련자는 기계를 듣습니다. 작은 글씨가 과밀도(스티치가 너무 촘촘함)일 때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리: 규칙적인 "지퍼" 같은 소리에서, 무겁고 답답한 "쿵-쿵-쿵"으로 바뀝니다. 바늘이 실 뭉침을 뚫느라 버거워하는 소리입니다.
- 촉감: 자수가 유연하지 않고 딱딱하게 ‘방탄’처럼 느껴집니다.
- 외관: 글자가 찌그러지고, 'a' 'e' 같은 글자 내부 공간이 메워져 읽기 어려워집니다.
상업 작업에서는 여기서 손익이 갈립니다. 실만 버리는 게 아니라, 의류(납품물)를 버리게 됩니다.
경고: 기계 안전 위험
검증되지 않은 마이크로 텍스트를 고속(예: 1000 SPM)으로 바로 테스트하지 마세요. 과밀도 파일은 보빈 케이스 쪽에서 ‘버드네스트(실 뭉침)’를 유발할 수 있고, 그 힘으로 바늘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부러진 바늘 끝이 튀어나올 위험이 있으니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작동 중에는 니들바 주변에 손을 넣지 마세요.
1mm 스티치 길이 규칙(최소 기준) 설명
이 레슨의 핵심은 여기입니다. 일반적인 40수(40wt) 자수실 기준으로, 업계에서 널리 쓰는 ‘안전 최소 스티치 길이’ 기준은 1mm입니다.
왜 1mm인가? 바늘은 내려가서 밑실과 걸리고 다시 올라오며 스티치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다음 스티치까지의 거리가 1mm보다 짧아지면, 바늘이 사실상 이전 스티치 매듭 위에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1mm 미만 스티치의 결과(<1mm):
- 바늘 편향/충돌: 바늘이 이전 실을 치면서 휘거나, 니들 플레이트를 치고(버urring) 부러질 수 있습니다.
- 원단 천공: ‘봉제’가 아니라 같은 자리를 연속 타격해 구멍을 내는 동작이 됩니다.
- 실 마모/절단: 마찰이 커져 실이 갈리고 끊어집니다.
취미라면 짜증나는 문제로 끝날 수 있지만, 작업/납품이라면 허용하기 어렵습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정렬을 위해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 같은 장비로 위치 재현성을 올리기도 하지만, 아무리 후핑이 정확해도 파일 자체가 물리 법칙(1mm)을 깨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PE Design Next에서 Measure Tool로 스티치 길이 측정하는 방법
Kathleen이 보여주는 핵심은 ‘추측하지 말고 측정하라’입니다. 실제 봉제 전에 파일이 안전한지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스티치 길이 측정 프로토콜(단계별):
- 도구 선택: 툴바(퀵 액세스 바 포함)에서 Measure(자) 도구를 선택합니다.
- 확대: 개별 침땀 포인트(점)가 보일 정도로 충분히 확대합니다.
- 클릭 & 드래그: 한 포인트를 클릭하고 바로 다음 인접 포인트까지 드래그합니다.
- 값 확인: 상태 표시줄(화면 좌하단)에 표시되는 거리 값을 확인합니다.




문제 예시(나쁜 파일)에서는 측정값이 0.50mm로 나옵니다. 이 값이 바로 원인 규명(스모킹 건)입니다. 표준 실로 0.50mm 새틴 스티치를 깔끔하게 봉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초보자 안전 구간: 숙련자는 세팅/소재/실 조건에 따라 0.8mm까지 ‘어떻게든’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초보자/일반 생산 기준에서는 1.0mm에서 확실히 멈추는 것(하드 스톱)이 안전합니다.
- 1.0mm 초과: 안전 구간
- 1.0mm 미만: 위험 구간 → 글자 크기 확대, 밀도 완화, 또는 더 얇은 실(60wt)로 전환을 검토해야 합니다.
실 끊김과 원단 구멍을 막는 방법(원인-대응을 한 시스템으로)
Kathleen의 진단은 명확합니다. 0.5mm는 실패 지점입니다.


해결은 ‘한 가지’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소모품/고정(후핑)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다층 방어(Defense in Depth)로 접근해야 합니다.
기본 개념: "봉제 전에 끝내는" 사고방식
높이 10mm 이하 텍스트에 대해 "Auto-Digitizing"에 기대지 마세요. 자동 생성은 1mm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속성(밀도/스티치) 확인을 하거나, 소형 텍스트용으로 설계된 폰트(이미 간격을 열고 불필요한 언더레이를 줄인 폰트)를 사용하세요.
준비(숨은 소모품 & 사전 점검)
작은 글씨는 준비가 나쁘면 바로 티가 납니다. 큰 꽃무늬에서 통하던 세팅이 5mm 글자에서는 실패합니다. ‘소모품 스택’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마이크로 텍스트 툴킷:
- 바늘: 일반 75/11에서 65/9 또는 70/10으로 내려보세요. 바늘 구멍이 작아져 ‘스위스 치즈’처럼 뚫리는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실: 가능하면 60수(60wt) 실을 고려하세요(더 얇음). 단, 바늘/장력과 함께 맞춰야 합니다.
- 후핑: 여기서 많이 무너집니다. 3mm 글자를 놓고 원단이 0.5mm만 움직여도 글자는 바로 망가집니다. 특히 미끄러운 니트나 두꺼운 아우터는 일반 후프가 균일하게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비 선택이 품질을 좌우합니다. 많은 작업자들이 속도뿐 아니라, 민감한 원단에서 플라스틱 링이 남기는 ‘후핑 자국(hoop burn)’을 줄이기 위해 자석 자수 후프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자석 프레임은 마찰로 비비며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수직 압력으로 눌러 고정하는 성격이 있어, 작은 글씨를 비틀어 놓는 변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준비 체크리스트(작업 전 ‘플라이트 체크’):
- 바늘 상태: 새 65/9 또는 70/10 장착. (손톱에 살짝 걸리면 바로 폐기)
- 실 경로: 윗실 재실걸기. 밑실 보빈은 균일하게 감겼는지 확인하고, 보빈 케이스는 보풀/먼지 제거.
- 스티치 검증: 소프트웨어에서 Measure Tool로 최소 구간이 ≥ 1.0mm인지 확인.
- 언더레이 확인: 6mm 미만 텍스트는 "Center Run" 언더레이가 공간을 잡아먹을 수 있으니 불필요하면 OFF(여유가 없음).
- 후핑 상태: 드럼처럼 팽팽하되, 원단이 늘어나 형태가 변할 정도로 과하게 당기지 않기.
원단 거동 → 스태빌라이저 선택 로직
마이크로 텍스트는 ‘움직이지 않는 바닥’이 필요합니다. 아래 흐름으로 판단하세요.
- 원단이 불안정/신축성 있음(티셔츠, 피케 니트, 기능성 원단)?
- YES: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 권장(사실상 필수에 가까움). 작은 글씨는 바늘 관통이 집중되기 때문에 티어어웨이는 버티지 못하고 정렬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접착(퓨저블) 타입으로 섬유를 먼저 고정하는 방법도 고려합니다.
- NO: 다음으로.
- 원단 표면이 보슬/파일 있음(타월, 플리스, 벨벳)?
- YES: 수용성 토퍼(Solvy) 필요. 토퍼가 없으면 3mm 글씨가 파일 속으로 꺼져 보이거나 사라집니다.
- NO: 다음으로.
- 원단이 얇고 민감함(실크, 얇은 직물)?
- YES: 가벼운 컷어웨이 또는 메쉬를 사용하고, 두꺼운 백킹은 비침이 생길 수 있으니 피하세요. 또한 후핑 자국이 특히 문제 되기 쉬우므로, 이 구간은 자석 프레임을 고려하는 트리거가 됩니다.
셋업: 디지털 정보와 물리 셋업을 일치시키기
셋업 단계에서 ‘소프트웨어가 알고 있는 것’을 ‘기계도 그대로 실행’할 수 있게 맞춰야 합니다. 플라스틱 후프의 후핑 자국(광택 링)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거나, 나사 조임으로 손 피로가 누적된다면 이 지점이 장비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타이밍입니다.
경고: 자석 안전
자석 자수 후프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강한 자기장이 발생합니다. 심박조율기, 인슐린 펌프, 자기 저장 매체와는 최소 12인치 이상 떨어뜨리세요. 또한 자석이 강하게 ‘딱’ 붙으면서 손가락이 끼어 피멍이 들 수 있으니 손 위치에 주의하세요.
셋업 체크리스트:
- 스태빌라이저 결합: 스태빌라이저가 작업물과 함께 제대로 후핑되어 있거나(또는 스프레이 접착 등으로) 안정적으로 플로팅 고정됨.
- 물리 간섭 확인: 후프 뒤쪽에 걸리는 부분(소매, 끈 등) 없음.
- 속도 제한: 600 SPM으로 감속. 작은 글씨는 속도보다 정밀도가 우선입니다.
- 보빈 확인: 보빈이 충분히 감겨 있어 장력이 일정함. 마이크로 텍스트를 ‘거의 끝난 보빈’으로 시작하지 않기.
작업 중 트러블슈팅(증상 기반)
준비를 잘해도 작업 중 문제는 생깁니다. 봉제 중 나타나는 증상을 아래 표로 빠르게 연결하세요.
| 증상 | 가능성 높은 원인 | 해결(저비용 → 고비용 순) |
|---|---|---|
| 버드네스트(아래쪽 실 뭉침) | 윗실 장력이 너무 약함 또는 파일 과밀도 | 1. 윗실 재실걸기 <br> 2. 1mm 규칙 위반 여부 확인 |
| 실 갈림/보풀처럼 끊김 | 바늘 구멍(아이)이 실에 비해 작음 또는 바늘 손상 | 1. 새 바늘로 교체 <br> 2. 아이가 큰 바늘 타입으로 변경(예: Topstitch/Metallic) |
| 원단 구멍 | 밀도 과다(같은 자리를 ‘드릴링’) | 1. 글자 크기 10% 확대 <br> 2. 소프트웨어에서 밀도 완화 <br> 3. 티어어웨이만 쓰지 말고 적절한 백킹 사용 |
| 글씨가 꺼져 보이거나 얇아 보임 | 윗실 장력 과다 또는 파일/원단 표면 간섭 | 1. 윗실 장력 소폭 완화 <br> 2. 수용성 토퍼 사용 |
| 글자 기울어짐/쏠림 | 후핑 중 원단 미세 이동 | 1. 스프레이 접착 사용 <br> 2. 플로팅 자수 후프 방식은 이동이 생기기 쉬우니 특히 조심 <br> 3. 고정력이 더 좋은 자석 후프 고려 |
결론: 소형 텍스트는 ‘기술’에서 ‘관리’로 넘어가는 관문
작은 글씨를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것은 디지타이저의 통과의례입니다. "되길 바란다"에서 "될 걸 안다"로 넘어가게 해줍니다.
1mm 규칙을 적용하고, 밀도를 확인하고, 바늘과 실을 맞추면 시작 버튼을 누르기 전에 실패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1~2장 선물 작업에서 20장, 50장 생산으로 넘어가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처리 용량(캐파)’이 필요해집니다. 실색 교체와 후핑에서 시간을 다 쓰고 있다면 작업 흐름을 점검하세요.
- 후핑 병목? 자석 후프 스테이션을 쓰면 매번 로고를 빠르게 정렬하고 일정하게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색상 교체 지연? 싱글니들에서 다침 자수기로 넘어가면, 복수 색상의 소형 로고도 세팅 후 연속 운전이 쉬워집니다.
Measure Tool로 시작하세요. 물리를 존중하세요. 그리고 물량이 늘면, 실력에 맞게 장비도 함께 올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