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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ressive 자동 디지타이징 마스터클래스: “클릭”에서 “스티치”까지, 골치 아픈 구간 없이
자동 디지타이징은 종종 “마법 버튼”처럼 소개됩니다. 한 번 클릭하면 완벽한 자수 파일이 나온다고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으면 화면에서는 그럴듯해 보이는데, 실제 자수기에서는 밑실 뭉침(버드네스팅), 윤곽선 벌어짐, 그리고 5분짜리 디자인에 45분 트리밍(실정리) 같은 상황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Xpressive Autodigitizer Wizard의 기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되, 매뉴얼에 잘 안 나오는 “현장 논리(Shop-Floor Logic)”를 얹어 설명합니다. 즉, 숙련 디지타이저가 실제 생산에서 파일이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확인하는 체크포인트(안전 여유, 색상 정리, 윤곽 노이즈 제거, 트림 전략)를 함께 다룹니다.
이번 글에서 얻는 것(그리고 왜 작업이 편해지는지)
- “깨끗한 소스” 원칙: 소프트웨어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 WMF/EMF 벡터를 찾는 방법
- 사이즈의 물리학: 디지타이징 이후 축소/확대가 왜 바늘/실 문제로 이어지는지
- 색상 절제: 생산 시간을 늘리는 ‘유령 색상(미세한 색상 차이)’ 제거 방법
- 신호 대 잡음: 벡터라이즈 허용오차(Tolerance)를 29로 맞춰 불필요한 윤곽 추적을 줄이는 법
- 생산용 설정: “Trim: Always”가 왜 양날의 검인지
Step 1: 불러오기와 사이즈(물리) 확인
Autodigitizer Wizard 실행
Xpressive 상단 메뉴에서 Tools로 이동한 다음 Autodigitizer…를 선택해 위저드를 엽니다.
소스 이미지 선택(WMF/EMF)
Select Image를 클릭하고, 폴더 트리에서 아래 경로로 이동합니다.
- Local Disk (C:) → Program Files → Expressive → Artwork → Exquisite images
만약 Exquisite images 폴더가 보이지 않으면, 상위 폴더인 Artwork를 먼저 클릭해 목록을 갱신한 뒤 다시 확인합니다.
작업 순서(그대로 따라 하세요):
- Files of type을 Windows Metafile (EMF/WMF)로 변경합니다.
- 보기 방식을 Thumbnails로 바꿉니다(썸네일로 찾는 게 빠릅니다).
- Cake 이미지를 선택합니다.
- 미리보기/정보가 표시되는지 확인한 뒤 OK를 클릭합니다.
Image Transformations: “현실 사이즈” 체크
Next를 눌러 Image Transformations로 이동합니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기본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 Width: 128.9 mm
- Height: 147.3 mm
여기서 바로 Next를 누르기 전에, 반드시 실제 작업 기준으로 한 번 멈추세요.
- 지금 사이즈가 내 자수틀(후프)의 안전 재봉 영역 안에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안전 재봉 영역은 보통 자수틀 내부 끝선보다 10~20mm 정도 더 안쪽으로 잡는 것이 현장에서는 안전합니다(원단/스태빌라이저/후핑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튜토리얼 흐름에서는 사이즈를 변경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 생산에서는 “들어가긴 하는데 가장자리까지 꽉 찬다”는 상황이 가장 위험합니다(이동 중 간섭/원단 당김/정렬 오차가 바로 불량으로 연결).
전문가 포인트: 나중에 줄이면 밀도가 폭증합니다
이 크기로 스티치를 생성한 다음, 나중에 자수틀에 맞추려고 30% 축소하면 스티치 밀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그 결과 바늘 휘어짐, 실끊김, 가슴 부위가 종이처럼 뻣뻣해지는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목표 사이즈에 맞춰 디지타이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이 디자인을 왼가슴(Left Chest)처럼 반복 위치에 계속 넣는 작업(예: 팀셔츠 20장)이라면, 위치 정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손후핑만으로는 기울어짐이 누적되기 쉽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자수기용 후프 스테이션 같은 장비로 기준점을 잡아 같은 위치에 반복 안착시키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Step 2: 색상 수 줄이기(하드웨어 기준 최적화)
Next를 눌러 Color Reduction으로 이동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거의 구분 못 하는 픽셀 차이도 색상으로 인식합니다. 영상 예시에서도 거의 비슷한 청록 계열이 2개로 잡혀 불필요한 색상 스톱이 생깁니다.
- color chip #4를 선택합니다.
- Delete를 클릭합니다.
- Show Preview를 클릭해 실제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합니다.
- 결과적으로 팔레트가 6 colors로 정리됩니다.
이게 왜 돈(시간)을 아껴주나
색상 변경은 단순히 “색만 바꾸는 동작”이 아니라, 기계 입장에서는 멈춤/재시작이 포함된 기계적 인터럽트입니다. 특히 싱글니들 장비에서는 6색이면 작업자가 수동으로 실을 바꾸는 과정이 5번 발생합니다.
여기에 배경색 흰색, 미세한 음영 같은 ‘유령 색상’이 남아 있으면, 10스티치밖에 안 되는 색상 때문에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생산 흐름이 끊기고, 작업 리듬이 무너집니다.
현장 관점: 싱글니들에서 “멈춤-실교체-재시작”이 계속 스트레스라면, 많은 작업장이 다침 자수기(멀티니들)로 넘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다만 장비 업그레이드 전이라면, 공정 쪽에서 시간을 회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석 자수 후프를 쓰면 원단을 빼고 끼우는 시간이 줄어, 색상 교체로 잃는 시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습니다.
Step 3: 벡터라이즈 허용오차(Tolerance) 설정(윤곽 노이즈 필터)
Next를 눌러 Vectorize 단계로 이동합니다.
여기는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구간입니다. Tolerance는 소프트웨어가 윤곽을 잡을 때 얼마나 ‘잡음’을 무시할지를 결정합니다.
- Tolerance가 낮으면: 픽셀의 자잘한 톱니까지 다 따라가서 윤곽이 떨리고, 스티치가 불안정해집니다.
- Tolerance가 높으면: 윤곽이 과하게 단순화되어 디테일(예: 케이크 위 장식)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권장값(영상 기준): Tolerance를 29로 설정합니다. 그 다음 Update outlines를 클릭합니다.
미리보기 윤곽을 “읽는” 방법
미리보기 창의 윤곽선을 보세요.
- 목표: 마커로 한 번에 그린 듯한 매끈하고 연속적인 곡선
- 피해야 할 것: 점처럼 잘게 끊긴 작은 섬(자잘한 픽셀 점)들이 윤곽으로 잡히는 상태
떨리는 윤곽에서 스티치를 생성하면, 짧은 스티치가 과도하게 연속되면서 기계 소리가 거칠어지고(‘따다다’), 결국 실이 마모되어 끊어지기 쉬워집니다. 29는 이런 노이즈를 걸러주는 실전적인 기준값으로 소개됩니다.
Step 4: 스티치 설정(Judgment 모드)
Next를 눌러 Judgment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스티치의 “물리”가 결정됩니다.
영상 흐름대로 아래처럼 설정합니다.
- Global style: Normal
- Sequencing order: Minimize color changes (특히 싱글니들에서 효율에 중요)
- Trim: Always
- Lock stitch: Around trim
설정 후 Finish를 클릭합니다.
“Trim: Always”의 딜레마(장점/단점 같이 보기)
여기서는 Trim: Always로 설정합니다.
- 장점: 점프 스티치가 줄어들어, 나중에 가위로 실정리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 단점: 기계가 자주 감속 → 락 스티치 → 커팅 → 이동 → 재시작을 반복하므로 총 재봉 시간이 늘 수 있습니다.
안전/정비 메모: 트리머(커터) 상태가 좋지 않으면 “Always”에서 밑판 아래로 실이 뭉치는 버드네스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트림 순간에 평소와 다른 ‘툭’ 하는 소리가 나면 즉시 정지하고, 실걸림/실꼬임을 먼저 확인하세요.
또한 장비/공정 관점에서 트림이 잦으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급 퀄리티에서 실정리를 최소화하려면 “Always”가 유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작업 목적(대량 생산 vs. 고급 납품)에 맞춰 선택하세요.
그리고 반복 작업이라면 고정 공구의 표준화가 품질을 만듭니다. 자석 자수 후프처럼 자력이 일정한 자수 후프를 쓰면, 장시간 작업/트림이 많은 작업에서도 원단에 틀 자국(후핑 자국)이 과하게 남는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및 저장
화면 정리(보기 옵션)
화면에 작은 점/노드가 너무 많이 보여 산만하다면, Draw ribbon에서 Beads/Points 아이콘을 찾아 끄면 더 깔끔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장 전략
File → Save As로 이동합니다.
- 파일 형식: ESX
- 파일명: Cake_1
- Save 클릭
왜 “Cake_1”인가요? 원본을 덮어쓰지 마세요. 나중에 다른 원단(예: 타월 vs. 티셔츠)에 맞춰 밀도/언더레이를 조정해야 할 때, 버전 관리가 되어 있으면 되돌아가기가 훨씬 쉽습니다.
준비(Prep): ‘숨은’ 소모품과 사전 판단
파일이 완성됐다고 끝이 아닙니다. 디지털 파일은 어디까지나 “제안”이고, 실제 결과는 원단이 결정합니다.
1) 스태빌라이저 선택 의사결정
디지털 파일은 데님인지 실크인지 알지 못합니다. 작업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 원단이 신축성인가요? (티셔츠, 후디, 니트)
- 결정: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가 필요합니다. 티어어웨이는 시간이 지나며 변형이 생기기 쉽고, 디자인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 원단이 안정적인가요? (데님, 캔버스, 트윌)
- 결정: 티어어웨이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타월/플리스처럼 파일(기모/파일)이 있나요?
- 결정: 스티치가 파일 속으로 꺼지지 않도록 수용성 토핑을 한 겹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초보가 자주 빠뜨리는 소모품 체크
- 임시 스프레이 접착제(또는 자석 후프): 스태빌라이저를 주름 없이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새 바늘: 무뎌진 바늘은 소리가 ‘사각’이 아니라 ‘쿵’에 가깝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밑실 보빈: 충분히 감겨 있는지 확인하세요. 자동 디지타이징의 면채움 구간에서 밑실이 중간에 떨어지면 이음선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 라이터/히트건: 봉제 후 폴리에스터 잔털을 아주 조심스럽게 정리할 때 쓰기도 합니다(원단 손상 주의).
표준 자수틀의 나사 조임이 손목에 부담이 되거나, 후핑을 곧게 잡는 게 어렵다면, 이 지점에서 자력 방식의 자수기용 자수 후프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력으로 자동 밀착되면서 작업 부담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셋업: 작업 전(Pre-Flight) 안전 점검
Step 1: 장력 확인(“치실” 테스트)
후프를 장착하기 전에, 바늘에 걸린 윗실을 몇 cm 당겨보세요.
- 정상 감각: 치실을 당길 때처럼 일정한 저항이 느껴집니다.
- 너무 느슨함: 거의 저항이 없으면 뒷면에 루프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너무 강함: 당길 때 과도하게 뻑뻑하면 실끊김이 늘 수 있습니다.
Step 2: 후핑 상태 확인
원단을 고정한 뒤 중앙을 가볍게 두드려 보세요.
- 소리: 너무 팽팽해 원단 결이 틀어질 정도는 피하고, 그렇다고 출렁일 정도로 느슨하지도 않게 ‘둔탁한 북가죽’ 느낌이 이상적입니다.
- 도구: 자석 후프 스테이션을 쓰는 경우, 자력으로 일정한 압이 유지되어 “나사를 얼마나 조여야 하지?” 같은 감(感) 의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업 체크리스트
- [ ] 바늘: 새 바늘이며, 샤프트 끝까지 제대로 삽입(평평한 면 방향도 확인)
- [ ] 보빈부: 먼지/보풀 제거
- [ ] 실 경로: 윗실이 장력 디스크 사이에 확실히 걸렸는지
- [ ] 간섭 여유: 후프가 움직일 공간(특히 뒤쪽)이 확보됐는지
운용(Operation): 기계가 말해주는 신호
첫 200스티치
시작 버튼을 눌러도 절대 바로 자리를 뜨지 마세요. 첫 색상 레이어가 전체 품질의 기반입니다.
- 보기: 노루발 이동 중 원단이 밀리거나 끌려가나요? (접착/고정 문제)
- 듣기: 규칙적인 ‘두두두’는 정상에 가깝고, 날카로운 ‘딱딱’은 후프 간섭 또는 타이밍 문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Trim: Always” 운용 팁
이번 설정은 트림이 자주 발생합니다.
- 관찰: 트림 후 실꼬리가 길게 남는다면, 다음 레이어에 박히기 전에 잠시 멈춰 수동으로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셔츠 50장 같은 배치 작업에서는 이 수동 정리가 곧 병목이 됩니다. 이 구간이 많은 사업자에게 “공정 속도를 올릴 도구”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며, 예를 들어 빠른 로딩을 위한 hoopmaster 후프 스테이션 같은 시스템이나 자동 트리머 성능이 좋은 상업용 장비로의 업그레이드가 논의되곤 합니다.
품질 체크 & 트러블슈팅
품질 체크리스트(합/불)
- [ ] 정렬: 윤곽선이 면채움과 정확히 맞나요? (벌어지면 스태빌라이저/고정이 약했을 수 있음)
- [ ] 밀도: 스티치 사이로 원단색이 과하게 비치나요? (밀도 조정 필요)
- [ ] 주름(퍼커링): 디자인 주변이 울나요? (후핑 스트레스 과다/스태빌라이저 부적합 가능)
- [ ] 뒷면: 새틴 컬럼 폭 대비 밑실이 대략 1/3 정도 보이나요? (일반적인 장력 밸런스 기준)
트러블슈팅 매트릭스
| 증상 | 가능성이 큰 물리적 원인 | 해결 |
|---|---|---|
| 버드네스팅(바늘판 아래 실뭉침) | 윗실이 테이크업 레버를 놓쳤음 | 완전 재실걸기. 노루발을 올려 장력 디스크를 연 상태에서 다시 걸어주세요. |
| 바늘이 바로 부러짐 | 후프 간섭; 바늘 휘어짐 | 정렬/간섭 확인 후 바늘 교체 |
| 윤곽과 색상 사이가 벌어짐 | 봉제 중 원단이 이동함 | 컷어웨이 스태빌라이저 + 스프레이 접착제 또는 자석 자수 후프 사용 고려 |
| 실이 갈라지거나 보풀처럼 헤짐 | 바늘 구멍(아이) 막힘 또는 너무 작은 규격 | 아이가 큰 바늘(예: Topstitch 80/12) 고려 또는 속도 저감 |
결론
이제 Xpressive Autodigitizer 워크플로를 끝까지 완료했습니다. WMF/EMF를 불러오고, 색상을 6개로 정리했으며, 벡터라이즈 허용오차를 29로 맞춰 윤곽 노이즈를 줄였고, Judgment에서 스티치 설정(시퀀싱/트림/락 스티치)까지 구성한 뒤 ESX로 저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점은 하나입니다. 소프트웨어 설정값(예: Tolerance 29, Trim Always)은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Cake_1”로 저장해 테스트를 돌려보세요. 주름이 생기면 스태빌라이저를 조정하고, 실이 끊기면 바늘/실/장력을 먼저 점검하세요.
그리고 “후핑 → 싱글니들 → 트리밍” 사이클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고 느껴진다면, hoop master 자수 후프 스테이션 같은 장비 용어는 결국 지금 겪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업계가 만들어낸 해법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안전하게 작업하세요.
